동사섭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자유로움을 전하고 만물에 감사하는 마음을 일깨워주는 용타스님의 개인적 체험과 삶을 들어보십시오 (편집자 주) .
...어쨌든 나의 첫 의식 체험이 우주가 쪼개진 것 같은 체험이었다면 이 마지막 체험은 정반대의 분위기였어요. 조용히 슬쩍 들어왔던 거지요. 슬그머니 들어와서 나 여기 있습니다. 오, 여기 있었구나 하는 것과 같은 분위기였지요. 그래서 이것은 체험이라는 떠들썩한 표현보다는 인식의 전환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아요. 내가 지금 가르칠 때는 추구를 끝내는 체험을 위해서 깨닫기는 하되, 체험에다 강조를 두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체험은 기쁨과 같이 정서적으로 강력히 오지만, 마지막 체험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용하게 알아챔이 들어오고 있어도 그게 확 안 느껴지니까, 아닌것처럼 여겨 놓친다는 것이지요. 우리 동사섭 코스를 돕는 이 중에 한 분이 그래요. "큰 스님 제가, 돈망을 잡은 것은 같거든요, 분명히 잡은 것은 같은데 재미가 없어요." 이러더군요. 그것이 나에게 큰 참고가 됐는데, 그 날 그 말을 들으면서 답이 나왔어요. 아, 그렇다. 이것을 재미있는 것으로, 체험중심으로 생각하면 안 되겠구나. 그래서 ‘그런가, 알았네. 자네가 그 말을 할 정도라면 잡은 사람이네. 그러면 이제부터는 “재미없는 그것이 아주 재미있는 것이 되도록 하소.”’그랬어요. 재미없는 그것이 당신 삶에 있어서 중대한 가치로 느껴지게 되면 나머지 가치들은 뒷걸음질 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재미가 없느냐. 정작 좋은 물같은 이것을 재미있다라고 하기에는 이제 콜라맛, 사이다맛이 너무 좋아져버린 거예요. 그래서 ‘이것이 최고의 맛으로 느껴지도록 하소’라고 했지요. 미1 : 예를 들면 어떤 겁니까? 용 : 지금 한번 해보시겠소? 내가 바로 안내 한번 해볼게. (방안을가리키며)자, 눈에 보이는 것 수없이 있지요?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것 수없이 있지요? 냄새의 대상도 수없이 있지요? 불교식으로 말하면,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대상이 되는 것이 수없이 있어요. 그렇게 무수히 있는 것을 손 하나로 대표해 보자고. 그러면....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