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자극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그 자극을 어떻게‘믿느냐’ 또는 ‘인식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짐을 잘 설명해줍니다(편집자 주) .

...지질 시대의 시간 단위로 보면 최근에 해당하는 7억 년 전에 단세포 생물들은 한데 모여 탄탄하게 묶인 다세포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러한 다세포 공동체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과 식물이다. 새로 등장한 다세포 공동체도 당시에 혼자 움직이던 단세포 생물들이 쓰던 신호분자를 그대로 활용했다. 기능을 조절하는 이 신호분자가 방출되고 퍼지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여 세포 공동체들은 각 구성원의 기능을 조화시킬 수 있었고, 이에 따라 단일한 생명체로 행동할 수 있었다. 좀 더 원시적인 다세포 생물, 그러니까 특화된 신경계가 없는 생물의 경우 생명체 안을 흐르는 이 신호분자들은 초보적인 “마음”을 이루었다. 여기서 마음은 모든 세포가 공유하는 정보를 조화시키는 주체를 말한다. 이러한 생명체에서 각각의 세포는 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자극을 직접 받아들여 저마다 스스로의 행동을 조절했다. 그러나 세포가 한데 모여 공동체를 형성하면 새로운 질서가 필요해진다. 공동체에서 각각의 세포는 독립된 주체로서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는 없다. “공동체”라는 단어 속에 이미 모든구 성원이 공통의 계획에 따른다는 전제가 들어 있다. 다세포 생물의 각각의 세포는 스스로의 “피부”외부에 있는 국지적 환경을 “볼” 수는 있지만....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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