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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학교 학생과의 만남2
by 미내사 on 13:04:00 in 청년백일학교



※ 온비님은 올해 3월 16일 백일학교 과정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그동안 깨어있기와 통찰력게임, 일상의 주제탐구를 통해 내 마음을 살펴보며 깨어있는 삶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일상을 통해서 이론적인 배움만이 아닌 몸과 마음에 배어가는 본질 탐구의 과정을 나눕니다. (인터뷰 전문에서 성지님은 성, 온비님은 이하 온으로 줄여서 표기하였습니다.)


성 : 안녕하세요. 온비님 오늘은 컨디션이 아주 좋아 보이네요. 오늘로 백일학교를 몇 일째 생활하고 계시죠?


온 : 오늘로 43일 되었습니다. 


성 : 백일학교 절반 정도가 지나갔네요. 소감은 어때요?


온 :빠르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느낌이 들어요. 처음에 100일 그러면 되게 긴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은 시간이 금방 갈 것 같아요. 그래서 벌써부터 아쉽고 더 했으면 좋겠고 그런 느낌들이 들어요.

 

성 : 백일학교 오기 전에는 마음이 어땠나요?


온비: 오기 전에는 100일이라는 시간 많이 무거웠죠. 시간보다도 백일학교에서 무엇을 하고 나는 왜 백일학교에 가는가에 신경이 쓰였죠. 3월부터 백일학교를 하면 끝나면 6월이 되잖아요? 그럼 26세의 반이 지나가는데, 이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그런 비교도 했었어요. 그런게 막상 백일학교 생활을 하면서는 한 번도 떠올린 적이 없어요. 하루하루 충실히 살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 새가 없었던 것 같아요. 하루하루 깊이 있게 살며 자연을 즐기며…. 제가 자연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행복하게 잘살고 있어요. 


성 : 백일학교의 절반 정도가 지나가고 있는데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간에 일들 중에 인상 깊은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온 : 딱 생각나는 건 개구리에요. 제가 개구리를 제일 무서워해요. 그런데 그것을 직접 잡아야만 하는 미션을 갖게 되었고. 선생님께서 안내를 해 주셨는데 그때 포인트가 개구리를 보고 잡으려고 할 때 요동치는 마음과 몸의 느낌, 정말 잡기 싫지만 그 싫은 느낌과 직면하면서 잡으려고 했었어요. 그 순간에는 실시간으로 느낌을 느꼈어요. 처음에는 자형님께서 손에 무언가를 잡고 계셨어요. 뭐가 들었는지는 몰랐던 상태였죠. 하지만 그 순간에도 싫은 느낌이 강력하게 올라오더라고요. ‘자형님 손에는 분명히 내가 싫어하는 개구리, 곱등이, 지네가 들어있을 것이야’ 라는 생각이 올라왔죠. 그러니 윗배 왼쪽 부분이 깊이 먹먹해 지더라고요. 그런데 개구리가 '불러일으키는 압도적인 느낌'에 주의를 주지 않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을 통해 결국에는 개구리를 제 손으로 잡고 편안하게 만졌어요. 그때는 그 싫은 느낌, 강력했던 몸의 느낌이 없었어요. 잔잔했죠. 거의 20-30분 만에 개구리는 무섭다라는 생각을 떼고 촉감만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저 또한 굉장히 놀랐었어요. 


성 ; 그렇다면 몸의 느낌이 왜 점점 사라져 갔던 거였죠?


온 : 개구리를 봤을 때 일어나는 그 압도적인 느낌은 예전에 제가 어릴 때 개구리를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던 몸의 느낌이 트라우마 처럼 기억되어 있다가 지금도 그것을 보면 일어난다고 하셨거든요. 제가 무섭다는 생각에 힘을 가하니까 그때 몸의 느낌이 압도적으로 더 강해졌어요. 개구리가 펄쩍 뛰어오를 것 같아 두렵다란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에는 몸의 느낌에 힘을 더 주니까 강해지더라고요. 그런데 그 생각의 연료가 끊기니까 일어난 느낌이 스스로 가라앉더라고요. 생각이라는 연료만 주지 않는다면, 느낌은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또 느낌은 내가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어난다는 것을 경험했어요.


성 : 그 경험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온 : 내가 두려운 상황에 있을 때 그것을 크게 느끼는 것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내 생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구나. 처음에는 생각으로 본다는 것조차 몰랐어요. 나는 개구리를 보고 있고 당연히 무섭다는 생각이 저절로 떠올랐죠. 그런데 몸의 느낌에 주의를 주며 계속 느끼며 살펴보니 30분 정도가 지나자 무서운 개구리에서 갑자기 불쌍한 개구리로 보이더라구요? 그게 너무 신기했어요. 그 전에 제가 보고 있었던 것은 제 생각의 세계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도 모르게 그냥 무의식적으로 과거 느낌에 압도되어버리니까 눈앞의 것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것을 의식화하는 과정을 통해 느꼈어요. 


성 : 그러면 그때 '지금을 보지 못한다'고 표현했는데, 그것이 일상에서도 연결되어 적용되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그 이후로 일상이 새롭게 보이는 부분이 있나요?


온 : 내가 보는 것은 내 느낌일 뿐이고,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죠. 제가 성지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성지님이 피곤해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성지님은 아닐 수도 있는데, 제 느낌으로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를 못 보고 있다는 것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지금은 그냥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보고 있느냐에 따라서 느낌도 달라지고, 생각도 달라지고, 그걸 통해서 행동도 달라지고 그런 경험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이 사람은 나를 이렇게 생각할거야. 하는 것들이 저는 굉장히 강했거든요. 사람의 표정을 보고서 이 사람이 내가 마음에 안 드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런 게 많이 변하고 있어요. 지금은 그럴 때마다 질문을 하죠. 지금 나는 무엇을 보고 있나? 스스로 질문을 하면, 이 사람은 무표정일 뿐인데 내가 싫어한다고 여기고 있구나. 이것은 내 느낌일 뿐이구나 하고 스스로 정리를 해요. 성지님과 아침 모임을 둘이서 하고 있었는데 번지점프를 하러가자는 말이 있었어요. 그때 제 머릿속에는 예전에 번지점프를 하던 모습과, 그때 떨어지는 느낌이 떠올랐어요. 그 느낌에 빠져서 지금 이 순간을 아예 못 봤어요. 저는 그순간 3년 전에 번지 점프를 했던 과거 속으로 돌아가 있었어요. 그게 진짜가 되어 있었죠. 그래서 못 가겠다고 말씀 드렸죠. 그때 성지님이 지금은 번지점프를 실제로 하러 간 것도 아니고, 둘이 편하게 이야기 나누고 있을 뿐이다라고 했을 때 느낌이 있었어요. 저 혼자 마음에서  번지 점프대에서 떨어진 준비를 하고 있고 이미 떨어졌어요. 떨어진 느낌이 쿵쿵 일어나고 굉장히 싫었어요. 절대 안 가야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죠. 그때 나의 혼자 느낌과 과거 경험으로 들락날락 거렸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런 것이 나의 스토리와 믿음이라고 하는 말에 느낌이 있었고,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런 믿음을 내려놓고 번지점프를 하러 가자고 할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살펴봤는데, 믿음을 내려놓으니까 그냥 말 뿐이었어요. 그래서 그냥 네 하고 말했죠. 고정된 사물이나 나무, 풍경 같은 것들은 아직 제가 보고 있는 믿음의 세계라는 것이 와 닿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이렇게 연습하다가 보면 점차로 나의 관점에 묶이지 않고, 많은 대상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했던 좁았던 관점이 넓게 볼 수 있는 풍성한 삶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성 : 마지막으로 소감을 이야기해주세요. 


온: 앞으로의 탐구에 바람이 있다면 밖에 흔들리는 나무나, 냉장고, 에어컨 같은 당연한 사물들도 내가 바라보는 마음의 느낌이라는 것이 와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하게 되어서 재미있고, 또 백일학교 과정을 다시 살펴보아서 좋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조금이나마 다른 분들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일의 일기 - 내가 하지 않아도 저절로 흘러가는구나

※ 백일학교 학생들이 매일의 주제를 통해 살아가며 느끼는 경험과 통찰의 기록을 나눕니다. 

(100일학교 주제일기 게시판 : http://www.herenow.co.kr/bbs/zboard.php?id=100dayschool)


도건 님과 함께 아침 산책을 다녀왔다. 오늘의 주제는 주의 챙기기.

도건님께서 주의와 관련된 연습을 안내해 주셨다. 산과 나무들이 촤악 펼쳐진 풍경을 보았다. 풍경이 촤악- 보이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붕 뜬 느낌이랄까. 그때 몸의 느낌을 느껴보았다. 뭔가가 휘리릭 촤아악 풀리고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광활한 풍경 모습을 볼 때 주의가 어디로 가는지 느껴보라고 하셨다.


그 순간에는 주의가 내 생각에, 내 몸에 가지 않았다. 온전히 그 풍경에 가 있었다. 주의가 바깥 풍경으로 촤아악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다시 앞에 있는 태풍이를 보았다. 주의가 태풍이로 확 가면서 태풍이가 딱 보여졌다. 경계가 선명해진 느낌.


평소에 주의는 대부분 내 안에 머문다. 하지만 광활한 풍경을 볼 때에는 완전 바깥으로 주의가 촤악 퍼져나갔다. 그 속에서 새로움과 기쁨을 느꼈다. 이 경험의 의미는 무엇일까. 주의가 바깥으로 온전히 나갈 때에는 딱히 나라고 할 만한 느낌이 없다. 나라는 이미지가 떠오르지도, 느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일상에서 무언가를 볼 때에는 나와 대상이 구별된다. 뚜렷하게. 대상이 대상이라고 분별하며 느끼면 느낄수록 '나'라는 느낌도 그만큼 강해진다. '나' 라는 느낌이라…. 대상을 경계 짓고 바라보려고 하는 것과 연결되는구나! 구별하는 마음. 내가 무언가를 보고, 알고 있다라는 경계를 짓는 과정이구나.


도건님과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도건님이 지금 이야기를 할 때 느낌이 어떻냐고 물어보셨다. 그때에는 내가 말하려고 하는 생각에 주의가 갔고, 나 자체에 힘이 들어간, 아주 익숙한 상태라고 말씀드렸다. 도건님께서 전체주의를 유지하며 이야기를 해 보라고 하셨다. 전체주의를 하며 이야기를 하니 전혀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아주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딱히 내가 애써서 생각하며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아니었다. 그냥 말이 자동으로 나왔다.


현상들은 그냥 저절로 일어나는 것인데, 평소에 쓸데없는 힘을 많이 들이고 있었구나. 현상은 힘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흐르는 것인데 내가 뭔가를 애써서 하려고 하는구나. 그냥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구나. 내가 하는 게 아니구나! 정말. 그것이 좋다 나쁘다는 다 내 느낌이구나. 다 내 느낌의 세계구나. 진짜라는 느낌은 주의가 머물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구나.


지금 이 순간은 그대로 있을 뿐인데, '지금'에 내 기준으로 이런저런 다양한 생각들을 덧붙여 보고 있었구나. '지금'은 맑고 투명한데, 나는 그것에 진흙 같은 무거운 생각들을 질퍽질퍽 덧발라 바라보고 있었구나. 주제일기를 쓰면서도 질퍽질퍽한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구나. (질퍽질퍽은 내 느낌을 표현한 것일 뿐) 지금의 느낌을 섬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주의가 어디로 가는지 의식적으로 촉을 세우며 탐구해 나가야겠다. 또한 생각에 빠질 때, 강력한 어려움 속에 빠졌을 때. 오늘 아침산책 경험을 통해 새롭게 와 닿았던 것들을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 지 깊이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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