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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학교 학생과의 만남3
by 미내사 on 18:06:18 in 청년백일학교



온비님은 올해 3월 16일 백일학교 과정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그동안 깨어있기와 통찰력게임, 일상의 주제탐구를 통해 내 마음을 살펴보며 깨어있는 삶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서 그간의 배움과 과정을 정리하고 일상을 통해서 몸과 마음에 배어가는 본질 탐구의 과정을 나눕니다. (인터뷰 전문에서 성지님은 성, 온비님은 이하 온으로 줄여서 표기하였습니다.)


성: 어느새 한 달이 지나서 다시 인터뷰를 시간이 되었네요. 온비님의 한 달은 어떻게 지나갔나요?


온: 깨어있기 기초를 한 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심화과정이 끝났네요. 주제를 갖고 앎의 느낌을 낱낱이 살펴보면서 하루하루 깊이 있게 살았습니다. 한 달 동안 하루하루가 새롭고 내일은 어떤 탐구를 통해 통찰을 얻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도 있었던 시간을 보냈어요. 매일이 새롭게 다가오구요, 오늘은 어떤 것을 발견할까 기대도 되면서 참 재미있습니다. 앎의 느낌을 탐구하고 느끼고, 앎을 쉬는 마음으로 들어가는 시점부터 계속 깊어졌어요. 


성: 앎의 느낌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온: 누가 뭐라고 해도 진짜라고 생각되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앵두관 옆에 주목이라는 나무가 있어요, 그 나무를 보면 앞으로 삐쭉빼쭉 튀어나와있어요. 얘를 보자마자 ‘앞으로 튀어나와 있네~’ 라고 바로 생각하고 그렇게 여겨버리게 되죠. 그때 ‘나는 이것이 이런 상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라는 생각 아래에 어떤 ‘안다’라는 아주 익숙한 느낌이 올라오는데요. 그것이 바로 제가 발견하고 경험한 앎의 느낌입니다. 


성: 그런 느낌을 알아가는 것이 탐구에 어떤 도움이 됐나요?


온: 앎의 느낌에 대해 깊이 느끼고 알아가면서 정말 진짜라고 여기고 있었던 다양한 생각이나 느낌들의 뿌리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진짜라고 여기고 있는 그 순간에는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그것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언제든지 변할 수 있고 그 느낌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것이구나. 내가 어떤 마음의 느낌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대상이 다르게 느껴지는 구나. 


성: 결국 내가 그렇게 보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온: 네. 대상을 내 마음의 느낌을 투영해서 보고 있는 거죠. 근처에 저희와 자주 왕래하시는 지곡 아주머니라는 분이 계셔요. 그분을 처음 뵀을 때에 너무 무서웠어요. 왜냐하면, 말투가 직설적이시고 굉장히 거칠고 화가 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그분 앞에만 서면 심장이 콩알만 해졌어요. 그런데 저 혼자 아주머니 댁에 가서 일을 도와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둘이 있으면 더 무섭고 불편하고 어색할 것 같은 강한 느낌이 막 올라왔어요. 그 순간 투명한 주의에 들어가면 어떻게 달라질까 생각이 들었고 바로 적용해 보았어요. 그랬더니 아주머니에게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가 대화를 시작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무섭고 두려웠던 마음은 하나도 없이 깨끗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가득했어요. 


느낌이 180도 변했죠. 너무 신기했어요. 아주머니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주의가 가는 것을 발견했죠. 지금 그때를 떠올리면 이런 질문이 떠올라요. ‘내가 지곡아주머니를 처음에 어떤 앎으로 바라보고 있었지?’ 무섭고 두려운 느낌. 그러나 이제는 바뀌었어요. 정겹고 친근하고 너무 좋아요. 그러면 또 이런 질문이 올라오죠. ‘그렇다면 아주머니가 바뀐 것인가? 내가 바뀐 것인가?’ 아주머니는 똑같거든요. 내가 어떤 느낌으로 보고 있느냐에 따라 인간관계도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구나를 깨달았죠.


이렇게 인간관계 속에서 크게 올라오는 감정과 생각들이 앎의 느낌이란 것을 백일학교 중반쯤에 느끼게 되었다면, 최근에는 앎을 쉬는 마음(대상에 대한 앎을 내려놓고 바라보는 상태, 깊어지면 감각상태로 들어감)을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되면서는 사물, 식물 대상으로도 느껴지게 되었어요. 어느 날 앎의 느낌을 탐구하던 중에 그 나무가 탁 눈에 들어왔어요. 나뭇잎이 삐쭉빼쭉하게 앞으로 튀어나와 있었어요. 그 순간 ‘이 느낌 또한 하나의 앎인가? 내가 그렇게 보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올라왔어요. 튀어나온 느낌을 잡고 바로 거기서 힘을 툭 빼봤어요. 그랬더니 그 느낌 없이 그냥 보였어요. 툭 튀어나온 느낌이 하나도 없었어요. 평평하면서 뿌연 느낌으로 보였어요. 그때 탁 하고 알아차려 졌죠. ‘마음에서 그 앎의 느낌을 지운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 시선은 똑같은 곳에 그대로 뒀었거든요. 근데 그 느낌이 있고 없고 에 따라 다르게 보이더라는 거죠. 이걸 경험적으로 체험하게 되었죠. 


성: 이 전의 탐구가 생각 차원의 앎을 내려놓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느낌 차원의 앎(감지)을 내려놓고 바라볼 수 있게 되었네요. 그래서 느낌도 마음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 연결되었나요?


온: 네. 그것이 새롭게 느껴졌어요. 예전에 주의 연습을 참 많이 했었는데요. 그때는 마음의 느낌으로 지운다는 것을 몰랐거든요. 그래도 느낌 느끼기, 주의 연습 등을 계속 하고 하고 하다 보니 저절로 알아차려지게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신기했어요. 


성: 그렇다면 지금 저희가 마주하고 있는 탁자의 이 둥근 곡선의 느낌도 마음의 느낌이라는 이야기군요. 하지만 그렇게 보이는데 어떻게 그것을 마음의 느낌으로 본다고 할 수 있는 거죠?


온: 그래서 느낌을 탐구할 수 있는 감지연습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느낌으로 보는 것과 생각으로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거든요. 그렇게 보이는 건 당연해요. 보여지니까요. 하지만 그런 ‘둥글다’라는 느낌이 느껴져야 그것을 의식할 수 있게 되요. 의식으로 파악되어야 내려놓을 수 있고요. 그것이 하나의 느낌이라는 것을 알아야 내려놓을 수 있어요. 뭐 예전에 감지연습 할 때, 탁자 모서리를 볼 때 둥근 느낌이 느껴지긴 했었거든요. 알고는 있었죠. 하지만 그때는 그것을 느낌으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머리로 알았던 것 같아요.


성: 그것이 정말 중요한 지점인 것 같아요. 사실 저희가 일반적으로도 화가 났다는 것은 알죠. 그래서 그 화의 느낌을 느끼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온비님께서 말씀하신 ‘느낌을 느낌으로 느낀다는 것’은 다른 지점인 것 같아요. 이 둘은 어떻게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예전에도 둥근 느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이 마음의 느낌이라는 것을 알고 느끼고 있으신 것 같아요. 어떻게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온: 예전에 깨어있기 심화 두 번째 수업 들을 때에도 탁자의 네모난 느낌은 잡혔었거든요. 그랬었는데 그때는 와 닿지 않았었어요. 그때는 그 네모난 느낌을 주의제로 해서 내려놓기는 했었지만, 마음 속 어느 깊은 곳에 ‘그래도 네모난 것은 진짜야’라는 믿음이 깊게 깔려있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까미를 보면 검은 느낌이 있죠. 그 느낌을 느끼고 내려놨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까 주의제로를 했다고는 했지만 주의가 1~2 정도는 갔었던 것 같아요. 


성: 느낌을 진짜라고 믿는 마음이 유지되고 있었던 거군요


온: 네. 살짝 투명하게 깔려있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이번에 주목의 느낌이 사라진 상태에서는 그런 1~2 정도 되는 미묘한 주의도 아예 없었어요. 하나도 없었어요. 미묘한 진짜라는 믿음도 모두 사라지니까 앞으로 튀어나온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죠. 


성: ‘앎을 쉰다’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주의제로가 잘되기 시작한 게 그 지점부터 어떤 변환점이 된 것 같아요. 앎을 쉰다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온: 일단 ‘내가 안다!’라는 느낌을 알아야 해요. 그때부터 앎을 쉰다는 느낌이 와 닿을 거예요. 그리고 내가 이것을 앎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서 백일학교 초반에는 사람부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사람은 정말 진짜 같거든요. ‘앞에 계신 월인 선생님과 대화를 하고 있다. 이 분은 월인 선생님이다.’ 등...을 살펴보았어요. ‘지금 정말 진짜 같은 것은 뭐가 있을까?’를 질문했어요. 그리고 지금의 상황, 내 앞에 있는 사물, 식물, 동물 등... 그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며 탐구했어요. 그 진짜 같은 느낌이라는 것이 바로 저의 앎의 느낌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말해요. 그렇게 믿음을 내려놓으면서 연습을 했어요. 


성: 그러니까 그 믿음들이 내려놓아 지던가요?


온: 조금씩 내려놔 졌어요. 힘이 많이 빠지더라구요. 그러니까 초반에 연습을 할 때에는 자기가 정말 진짜라고 여기는 것들을 대상으로 살펴봐야 해요. ‘이건 진짠데?’ 하는 것들이요. 저는 ‘앎을 쉬자’는 모드를 느끼기 전까지는 이렇게 연습을 했어요. 그러니까 앎을 쉬는 모드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것 같아요. 


성: 그런 과정들이 조금씩 마음속에 축적되면서 지금까지 올 수 있게 된 것이네요. 그렇다면 요즘에 새롭게 발견되고 있는 ‘앎’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저희가 계속 ‘앎’이라고 표현은 하지만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도 바꿔 말 할 수 있겠죠.


온: 요즘은 일상에서 무언가를 할 때 그 행동에 대해 살펴보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컵을 들고 물을 마시고 있을 때에는 정말 물을 마시고 있다는 느낌이 있거든요. 그때 바로 그 느낌을 느끼고 주의제로를 해요. 그 느낌을 지우고 행동하죠. 그러면 그 순간에는 내가 물을 마신다는 앎 없이 마시게 돼요.


성: 그것을 느낌, 마음의 현상으로 파악하고 그것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군요.


온: 네. 성지님께서 예전에 깨어있기 수업 하실 때 말씀하셨던 것이 이제는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되었어요. 그때 물을 한잔 마시고 나서 말씀하셨죠. “저는 물을 마시지 않았습니다.”라고. 그 말뜻이 무엇인지 몰랐었어요. 


성: 드디어 저희가 같은 지점에서 만났군요. 반갑습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조금만 더 힘내세요. (웃음)


온: 예전에는 물을 마신다는 앎으로 마셨어요. 그때에는 물을 마시고 있는 순간순간에 집중을 하지 못했죠. 다른 생각을 하곤 했었죠. 왜냐하면 지금 물을 마시고 있는 것을 생각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것이니까요. 그래서 더 이상 보려고 하지 않았죠. 그 마음을 내려놓고 마시니까 그 순간에는 ‘물’이라는 것 자체는 없었어요. 그저 어떤 느낌들만이 느껴지죠. 


성: 그저 느낌들이 일어나는 것이네요? 그렇다면 그것들을 확인하고 살펴보는 지금의 과정들이 온비님의 주제였던 ‘나로부터의 자유’와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온: 당연하다고 느꼈던 앎의 범위가 최종적으로는 ‘나’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 같아요. ‘나’는 정말 진짜 같잖아요. 그 ‘나’라는 느낌 또한 느끼고 내려놓는다면 그 또한 주의제로가 되어 사라지겠죠. 요약하자면 ‘나’라는 느낌 또한 ‘느낌’이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성: 그럼 ‘나’라는 것이 내려놓아 진다면 삶은 누가 사는 것이죠?


온: 그러게요. 모르겠어요.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닐까요? 밥시간 되면 밥 먹게 되고, 잘 시간 되면 자게 되는 것처럼. 상황에 따라 반응이 올라오는 것이 아닐까요? 확실히는 모르겠어요(웃음) ‘나’라는 느낌에도 스펙트럼이 넓은 것 같아요. 제가 개구리를 봤을 때 올라오는 강한 느낌부터 시작해서 점점 섬세하게 들어가게 되는 것 같아요. 큰 느낌은 클리어했고, 점점 더 섬세한 단계를 클리어 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마치 게임 같아요.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백일의 일기 - 멀리가지 말고 


바로 지금으로 오자.

지금 글을 쓰는 순간순간의 느낌을 느끼자.

생각에 주의가 착 달라붙을 때도 있지만, 그 붙음을 느끼고 지금 느낌으로 다시 돌아오자.

생각이라는 과거로 멀리멀리 떠나지 말고 바로 지금 이 순간으로 오자. 온전히 느끼자. 

풍성하고 다양한 느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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