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卷頭言: 이 순간에 필요한 생각의 길라잡이! -宇絢-

*백일학교가 ‘공동체 학교’로 거듭납니다.

*자등명(自燈明), 스스로를 믿고 불을 밝히라: 자명 인터뷰(4)

*대승기신론(45)

*청년 백일학교와 홀로스 공동체 학교 소식

오인회소식지 62호 2016-11.pdf

- 이 순간에 필요한 생각의 길라잡이! - 

과학적으로 보면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생각의 출발점은 100% 무의식 입니다.

여기에는 단 하나의 예외도 없습니다.

이는 1초 뒤에 또는 이 순간 바로 다음 순간에

무슨 생각을 하게될지 모른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안다', '인식한다'라고 하는 것은 늘 '생각'을 통해서 입니다.

즉, 우리가 '안다', '인식한다'라고 할 때는 늘 생각속에 있는 것이며,

그래서 무언가를 '안다', '인식한다'라는 생각을 통해서는

절대로 생각의 바깥으로 나갈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의 내용은 조건들의 조합에 따라 결정되어질 뿐,

생각의 내용을 결정하고 생각을 일으키는 주체로서의 '나'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다만 생각의 다양한 내용 속에 '나'라는 내용이 일부로서 포함되어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관찰이 조건으로 작용할 때는 괴로움이 일어나지 않지만,

이러한 관찰이 잊혀져 조건으로 작용하지 못할때는 괴로움이 일어나게 됩니다.

관찰이 여기에까지 이르면,

생각의 내용이 결정되고 일어나고 알게된다는 사실이 매우 신기한 일임을 알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시대나 문화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용어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면,

생각이라는 것이 조건(타고난 기질, 삶의 경험, 현재 상황 등)에 따라

생각의 내용이 결정되고 일어나고 알아지고 지금까지 쓰여져 왔고,

그리고 앞으로도 생각이 쓰여져야 한다면 조건들의 조합에 의한 생각의 결정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필요한 생각이 어떤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 또한 무의식에서 출발하는 생각 속에서의 일입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생각이 알아차려져야 합니다.

그러면 '알아차려짐'이 지금 이 순간에 필요한 생각의 길라잡이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宇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