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볕을 받아 황금색 물이 들은 벼가 가득한 9월, 홀로스 공동체 식구들과 고구마를 수확했 습니다. 주변에 고구마 농사를 수확하신 어르신분들께서 이번년 고구마는 흉작이라며 말씀하셨는데 요, 저희들도 큰 기대를 가지지 않으며 고구마밭으로 향했습니다. 검은 비닐 위로 올라와 있는 고구 마 줄기들을 모두 뽑기 전에 시험삼아 한 줄기를 뿌리까지 뽑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이게 고구마 맞나요? 2017년 고구마 농사는 흉년이라고 어르신분들께서 하신 말씀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왔어요. 우연이겠지... 하며 다른 줄기도 뽑았으나 역시 어마어마한 크기의 고구마들이 줄줄이 뽑혀 나왔어요. 놀란 마음, 기쁜 마음, 당황스러운 마음들이 다양하게 올라왔습니다. (ㅎㅎ) 고구마 굵기가 살짝 과장 덧붙여서 정말 허벅지만했습니다. 뽑을 때마다 여기 저기서 나오는 탄성 소 리에 기쁜 마음으로 고구마 수확을 완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