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年 3月: 나, 인식 그리고 시간 (1부)
인식 작용은 시간을 포함할 수밖에 없다. 쌓인 경험데이터를 통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가 쓰인다. 거기서 ‘나’의 기반이 시작된다. (저자 주)
이번 시간에는 말씀드린 대로 “‘나’와 인식 그리고 시간”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세 가지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치밀하게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우리가 무언가를 인식할 때는 이미 그냥 인식되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과거를 끌어와서 인식하고 있습니다.
깨어있기에서 감지 연습을 하면서 얘기했지만 좀 긴 과거 경험을 지금 투사해서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주 찰나적인 순간에 여러분이 ‘나’라고 느껴지는 것, 또는 존재감이라고 여겨지는 것, 심지어는 주의라고 느껴지는 것, 아까 니케탄이 말한 ‘주의에 주의 기울이기’ 상태, 그런 상태가 인식이 된다면, 인식된다는 것은 아무리 투명하더라도 이미 과거 속에 있는 것입니다. 이 순간은 인식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는 거예요. 찰나적인 순간에는. 그것을 한번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자, 인식과 ‘나’, 시간 그리고 지금이라는 용어를 먼저 설명하고 지나가겠습니다. ‘시간’과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도 얘기할 겁니다. 시간은 과거·현재·미래와 연관되지만 ‘지금’은 결코 시간이 아닙니다. 우리는 바로 이 순간에도 지금 속에 있기보다는 과거와 미래 속에 있기 쉽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방안에 앉아 있는 이 순간에도 아주 많은 과거가 포함되어 있죠. 예를 들면, 지금까지 경험에 의하면 “이 방바닥은 꺼지지 않을
거야”라는 인식이 있으니까 마음의 안정을 느끼면서 편안히 있을 수 있고 “저 지붕이 앞으로도 무너지지 않을 거야”라는 미래가 내 편안한 마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 게 없다면 불안할 수 있겠죠. 천정이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면, 다음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면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편안하게 방안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그속에 이미 과거와 미래가 포함돼 있다는 거예요. 그게 바로....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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