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호] '변함없는 나'라는 것이 있는가? - ‘깨어있기’가 깨어있게 한다(33부)
| 무연 | 오인회 편집부 인터뷰 |
2013~2014년에 걸쳐 오인회에 참여하였던 무연 님과의 대담을 위주로 오인회에서 진행되는 작업을 소개합니다. 감지에서 감각, ‘나’라는 느낌에까지 이르러 점차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하나의 ‘마음속 현상’으로 보는 과정을 세세히 담았습니다. 관심있게 봐주세요. 이 글을 정리해준 영채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무연 님은 ‘마음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면서, 생각이 어떤 과정으로 일어나는지 궁금했습니다. 우연히 《깨어있기》 책을 만나게 되었고, 책 속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내 마음의 상”이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았다 합니다. 그후 깨어있기 프로그램과 오인회 모임에 참가하면서, 내 마음의 상이 내면에서 언어로 나타난 것이 생각이고, 외부의 움직임으로 표출된 것이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자각하는 것도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길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깨어있기’란 단어가 사람을 깨어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편집자주).
무연 : 투명한 배경 같습니다.
월인 : 투명한 배경은 마음의 상이죠. 상으로 잡지 말고, 그냥 지금 올라왔다는 것만 확인하세요. 잡을 수 있는 모든 것은 상입니다. 올라온 거
예요. 지금 말하고 있는 자신이 느껴지죠? 그것도 올라온 것이에요. 그것이 올라왔다는 것이 확인이 되죠. 지금 무얼 보고 있습니까? 말하는 자기, 생각하는 자기, 살피는 자기가 다 느껴지나요? 그런 것들을 보고 있죠. 그런 것들을 보고 있습니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 놈을 보려고 하면 또 그놈도 대상이 되니까 보려고 할 필요 없이 지금 말하고 있고 자신을 의식하면서 말할 수 있잖아요. 여기서 말하고 있는 자기가 하나의 ‘의식적인 대상’인 것임을 알아채보세요. 이럴 때 말하고 있는 나라는 무게감이 어떻습니까? 평상시에 나라고 여겼던 그 나에 비하면? 주인 같은 느낌이 있나요?
무연 주인 같은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월인 그러나 분명히 말하고 있는 나는,....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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