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호] ‘깨어있기’가 깨어있게 한다(35부)

| 무연 | 오인회 편집부 인터뷰 |
2013~2014년에 걸쳐 오인회에 참여하였던 무연 님과의 대담을 위주로 오인회에서 진행되는 작업을 소개합니다. 감지에서 감각, ‘나’라는 느낌에까지 이르러 점차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하나의 ‘마음속 현상’으로 보는 과정을 세세히 담았습니다. 관심있게 봐주세요. 이 글을 정리해준 영채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무연 님은 ‘마음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면서, 생각이 어떤 과정으로 일어나는지 궁금했습니다. 우연히 《깨어있기》 책을 만나게 되었고, 책 속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내 마음의 상”이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았다 합니다. 그후 깨어있기 프로그램과 오인회 모임에 참가하면서, 내 마음의 상이 내면에서 언어로 나타난 것이 생각이고, 외부의 움직임으로 표출된 것이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자각하는 것도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길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깨어있기’란 단어가 사람을 깨어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편집자주).
월인: 이 공부를 맨 처음 시작할 때 알고 싶었던 게 뭡니까?
무연: 《깨어있기-의식의 대해부》 책을 보면서 근본적인 나라는 것, 생각이라는 것이 어떻게 세상을 인지하는지, 그 기본적인 의식의 흐름이 궁금했었거든요. 그런데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깊이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것은 많이 이해된 것 같습니다.
월인: 그것을 알고 싶어서 시작한 거예요?
무연: 삶이 부딪힘에 빠져들어 헤매면 고통이 심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나인 줄 알고 나 속에 빠져서요. 그런데 다른 공부를 하다보면 계속 도로 원위치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뭔가 알게 모르게 변화가 있었겠지만 큰 부딪힘이 오면 공부하기 전이나 똑같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말로는 ‘의식이 전부다. 나는 없다.’ 이러는데 참으로 느껴볼 수 있었던 것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부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월인: ‘내가 있다/없다’라는 것은 독립적으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겁니까? 지금은 어떻습니까? 어떨 때 내가 생겨나고, 어떨 때 내가 사라지고, 어떨 때 없고, 어떨 때 내가 강하게 있고 하나요?
무연: 내가 강하게 있을 때는,....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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