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月: ‘생각하는 나’를 스스로 비추는 재귀적 의식의 탄생

나’라는 의식과 자아는 고립되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언어적 대화와 반응이라는 거울을 통해 비로소 구축됩니다. 거울에 비친 스스로를 인지하듯 ‘생각하는 나’를 성찰하는 재귀적 순환 과정을 추적하며, 우리 의식이 지닌 초월성과 자유 의지의 진정한 의미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재귀적 자기 인식 순환고리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는 ‘무한의 방’으로 알려진 환상적인 설치예술을 제작하는 일본 예술가다. 전형적인 ‘무한의 방’은 차고 크기의 작은 공간이다. 이 공간의 벽과 천장에는 거울이 빼곡히 붙어 있다. 쿠사마는 이 방 주변에 다양한 대상들과 광원을 배치한다. 색칠한 구체, 거대한 반점이 있는 파스타, 랜턴, LED줄, 만화경 전구가 배치되고 물방울무늬 호박은 반드시 한 개 이상 들어간다. 이 대상과 광원은 거울에 반사되어 놀라운 것들로 가득찬 무한한 공간이 이어지는 듯한 지각을 만들어낸다. 객관적으로 볼 때 그 방은 이것저것으로 붐비는 좁은 공간이지만 주관적으로 보면 무한한 우주로 들어서는 입구에 발을 디딘 것처럼 느껴진다.
자아라는 재귀적 자기 인식 순환고리가 나타나려면 다음 세가지 물리적 구조가 필요하다. 첫째, 의식 연합이다. 의식 연합은 연합의 모듈들 안의 공명 상태 속에서 구현된다. 의식 연합에 의해 생성된 감각질은 자기 인식 순환고리에서 자아의 역할을 한다.
둘째, 언어 더미다. 언어 더미 속 공명 상태에서 구현되는 언어적 감각질은 자기 인식 순환고리에서 자기 반사장치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기존 언어 더미 전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언어더미가 자아를 만들려면 문학, 철학, 과학을 포함해 매우 정교한 비생물학적 사고가 가능한 슈퍼마인드 안에 구현된 발전된 심리적 언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최소한 슈퍼마인드는 ‘나’, 생각’, ‘의식’, ‘자기 인식’에 대한 독특한 개념들을 발전시켜야 한다.
셋째,의식 연합의 신경 공명과 언어 더미의 신경 공명을 연결하는, 모듈대 모듈 공명 상태를 형성하는 능력이다. 앎의 감각질을 구현하는 ‘무엇 모듈’의 공명 상태는 종합에 대한 감각질을 구현하는 언어 더미의 공명 상태와 공명하면서 이해에 대한 감각질을 생성한다. 이러한 이해에 대한 감각질은....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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