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호] 움직임이라는 느낌, 그 감지는 기본적으로 내가 어딘가에 동일시되어 있기 때문에 온다 - ‘깨어있기’가 깨어있게 한다(2부)
| 무연 | 오인회 편집부 인터뷰 |
이번호부터는 오인회에 참여하였던 무연 님과의 대담을 위주로 오인회에서 진행되는 작업을 소개합니다. 감지에서 감각, ‘나’라는 느낌에까지 이르러 점차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하나의 ‘마음속 현상’으로 보는 과정을 세세히 담았습니다. 관심있게 봐주세요.
무연 님은 ‘마음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면서, 생각이 어떤 과정으로 일어나는지 궁금했습니다. 우연히 《깨어있기》 책을 만나게 되었고, 책 속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내 마음의 상”이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았다 합니다. 그후 깨어있기 프로그램과 오인회 모임에 참가하면서, 내 마음의 상이 내면에서 언어로 나타난 것이 생각이고, 외부의 움직임으로 표출된 것이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자각하는 것도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길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깨어있기’란 단어가 사람을 깨어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편집자주).
...정리하자면, 마음에서 일어나는 어떤 상대적인 구별, 즉 내 마음속에 기준을 삼은 무엇에 의해 그 기준과 다른 것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오는 구별되는 느낌, 이런 것이 감지인데, 그 감지는 상대적이라는 것, 또 가변적인 것이라는 점, 과거의 데이터가 만들어낸 느낌이라는 것 등이 그 특성입니다. 그리고 움직임이라는 느낌, 그 감지는 기본적으로 내가 어딘가에 동일시되어 있기 때문에 온다라는 겁니다. 이것(휴대폰)이 사각이라고 느껴지죠? 사각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어디서 올까요? 여러분들의 마음에 이미 둥그런 원 또는 사각이 아닌 다른 것에 대한 경험이 쌓여있어 그것이 배경이 되어 이것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내가 앉은 차와 다른 차가 비껴지나갈 때, ‘내 차가 서있다’라는 생각을 기준 삼으면 상대적인 변화를 하는 저 차가 지나가는 것 같지만, ‘저 차가 서있다’라는 생각을 기준 삼으면 내 차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움직인다’는 느낌은....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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