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금붕어가 지난 겨울 새끼들을 낳았습니다.
새봄이 와서 연못물 아래 잠겨있는 낙엽들을 건지고 바닥을 청소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물을 충분히 새로 넣어주어 금붕어들이 잘 지내도록 해주었습니다. 지난 겨울에 또다시 10마리의 새끼 금붕어들을 탄생시켰네요.


새봄이 와서 연못물 아래 잠겨있는 낙엽들을 건지고 바닥을 청소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물을 충분히 새로 넣어주어 금붕어들이 잘 지내도록 해주었습니다. 지난 겨울에 또다시 10마리의 새끼 금붕어들을 탄생시켰네요.








제엽님은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즐겁게 일을 해왔지만 '불만족의 느낌'을 반복적으로 느꼈다고 합니다. 또 무엇을 하든 마음 깊은 곳에서는 본질적인 것을 추구해왔는데 제엽님의 다음 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철학이 잘 반영된 건축물이 멋지고 나도 그렇게 하고싶다는 욕망이 있었지만, 다른 한구석엔 외적인 형태보다 건물안에서 이루어지는 실질적인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나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외양보다는 실질에 관심을 두는 마음자세일 것입니다. 이런 자세가 삶에서도, 외양보다는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일에서 성취와 기쁨을 느끼기는 했지만 성취후 미묘한 불만족이 늘 반복적으로 나타났는데, 처음에는 그 '불만족'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였지만, 실질에 더 마음을 두는 패턴을 가진 제엽님은 어느 순간, 이렇게 계속되는 불만족과 추구로는 '불만족 자체'를 해결할 수 없다고 느낀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추구하는 '나'라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려는 의도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불만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그것을 '추구하는 나'를 살펴보고자 지난 1월 백일학교에 입학한 제엽님은, 감지와, 느낌의 속성, 관찰자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며 '나'의 속성과 작용하는 모습에 대해 통찰을 해내게 됩니다. 더불어, 백일주제인 '사랑의 손길'을 통해 사랑의 마음이 대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음을, 귀한 '생명에너지'를 자기방어와 고민으로 낭비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그 백일간의 탐험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백일학교 졸업식 중에서




내 마음에서 모든 느낌들은 생겨난다. 대상의 느낌도 마음에서 그려내며, 내 생각, 감정, 모든 것들이 내 마음에서 출몰하며 느낄 수 있다. 이것에 대한 더 명확해진 방향전환이 이번 수업 참여에서의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마음의 방향을 명확하게 인식해주게 하는 도구가 “주의”라는 개념인데, 주의를 명확하게 인식하면 내가 어디에 마음을 두고 있는지가 스스로 명확하게 인지된다. 그리고 주의의 방향뿐만 아니라 주의의 세기도 민감하게 인식할 수 있으면 주의를 없애기도 할 수 있고, 그렇다면 대상도 나도 함께 사라짐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험들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그렇게 공고하게 여기는 ‘내가 있다’라는 사실도 다만 느낌일 뿐이라는 것을 스스로 체득하게 한다는 것이다.-저절로 후기 중에서




100일 학교 참가계기와 과정_ 저절로 님
저는 그림을 그리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그림을 나름 진지한 태도로 오랜 시간동안 그려오면서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이제껏 유지해왔던 패러다임으로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겠다 싶었고, 또 그 즈음 몸도 다치게 되고 제 의지대로 살아갈 수 없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그런 와중에 마음공부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선공부로 시작했는데 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기를 지켜보는 습관이 없어 바깥 경계에 늘 끌려 다니게 되는 것이 무척 아쉬웠던 상태에서 미내사 깨어있기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소개받고 참여하게 되면서 월인 선생님의 공부 방식에 믿음과 관심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막연하게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의식을 구조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고, 막연한 가르침이 아니라 초심자들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세한 방법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부를 좀 더 깊이 있게 해보고 싶었고 지켜보는 습관도 절실히 필요해 100일 학교를 신청하게 되었고, 지금 약 2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100일 학교를 지내면서 달라진 점을 꼽자면, 일단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나(자아)를 지키기 위해 하는 기제들이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고 그것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생각만큼 힘든 일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라는 것이 실체가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이래야 돼’ 라는 신념, 고집의 뭉침에 불과하다는 것에 공감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내외의 현상은 내 마음에서 출몰한다는 것을 ‘느낌’이라는 것을 통해 알아가고 있으며, 살면서 외부로만 가있던 관심이 내면으로 방향전환이 되었다는 것이 달라진 점입니다. 현재는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느끼는 습관을 익히고 있는 중입니다. 느낌을 놓칠 때가 많고 아직은 서툴지만 이제껏 저한테는 미지의 영역이었던 내면을 탐구한다는 입장에서는 나름 재미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지켜보는 습관을 확고하게 갖추고, 더 깊이 있는 내면 탐구가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00일학교 참가 동기 - 묘솔 님
안녕하세요. 저는 박묘솔 입니다. 비정규직으로 돈과 안정보다는 시간과 배움을 중요시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배움을 따라 살다보니 서양과 동양을 가로지르며 다양한 수행을 경험했습니다. 벡일학교에는 친구가 대화중에 ‘깨어있기’라는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하고 검색해 찾아오게되었습니다. 말했던 친구도 ‘깨어있기’를 경험해본적이 없고, 저 역시 와본적 없는 곳이었지만 직감으로 이곳에서 제가 원하는 상태를 이룰 수 있다고 알수 있었습니다. 백일학교에서 지내는 매일의 일과와 주제품기,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에서 제가 바뀌어 나가리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저는 일상 속에서 언제나 사랑과 감사를 느끼고 싶습니다. 그동안 늘 머리로 이해해왔던 사랑과 감사가 최근에 아기들을 만나면서 가슴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아기들은 울고, 짜증내고, 화도내지만 마음에 무엇도 남기지 않습니다. 울다가도 금새 웃고, 사랑을 표현합니다. ‘아, 나도 아기들 처럼 되고 싶은 거구나’하는 알아차림이 있었을때 제 존재 자체가 씻겨지며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에 저는 강한 감정을 만나면 그 감정에 따라 휩쓸리기도 하고, 저 자신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감정의 찌꺼기들을 마음에 남겨 두기도 합니다. 앞으로 백일학교 생활을 통과해 가면서 일상 안에서 사랑과 감사를 느끼며 마음에 남기는 바 없이 감정을 알맞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100일학교 참가동기_도날드 님
내가 여기왜 왔을까?
지금까지 30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정년을 1년 앞두고 사회적응기간을 갖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한 것 같고 이제 사는 것은 여분의 인생인 것 같습니다.
1년의 적응기간동안 하여야 할 것이 "앞으로 많이 산다면 살아야 할 날이 지금까지 직장생활 한 날 만큼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살아갈까 또 무슨 준비를 하여야 할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100일학교에서 하고 싶은 것은 아니 10년전에 알게 된 미내사에 지금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깨어있기"가 추구하는 과정에서 능력의 도약이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100일과정 선배들의 경험인 "당나귀가 되어 나를 본다"든가 "꽃이 된다"든가 "재료없이 기뻐하거나 슬퍼할 수 있다" 것이 다른 책을 보면서 대단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100일학교에 온 것입니다
오늘 아침 산책시간에 조금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마음을 들여다 보니 "지금까지도 삶도 괜찮지만 더 괜찮은 삶을 살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100일학교에서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는 건가?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 할 수 없는 것, 가지지 못한 것 한두개쯤 하거나 가지면 베풀어서 '감탄도 주고 싶고~', '감사도 받고 싶고~' 등등 ~~~~
그런 것은 근본을 찾으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는 월인님의 말씀을 들어 보니 "내가 여기 왜 왔을까?"라는 주제를 그만해도 되 것 같지만
내가 모르는 또다른 것이 있을 수 있으니 주제를 조금만 더 가져 보면서
근본에 목표를 두고 과정목적에 충실한 100일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므로 '느낌'이라는 것은 마음의 데이터들 간에 관계를 맺어 의존적으로 일어나는 것이어서 감각의 '자극'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이를테면 '조용한 느낌'은 상대적이서 결코 한 장소가 늘 조용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느끼는 자의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청년 깨어있기 참조)





..깊은 평화와 자유의 느낌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 다시 힘든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저 ‘이 자리’에 푹 익숙해져야 한다는 말만 들을 수 있을 뿐이었다. 조주어록이나 경전들을 다시 봤고 모든 것이 생각임을 알았지만 타고난 경향성과 그간 쌓아온 습이 끈질겼고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마음에 빈공간이 생긴 것과 지금 이 순간이 다라는 사실...






이번 발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백일학교 구성원 외에는 원격으로 참여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전국에서, 미국에서 새벽 3시까지 함께 하며 눈빛으로 응원해준 오인회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화가로서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루었다 여겼지면 거기서 성취의 한계, 그 어떤 성취로도 만족은 오지 않을 수 있다는 한계를 느낀 저절로 님은 백일의 과정을 통해 절대적인 만족을 향한 길을 발견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족을 추구하는 '나'도 하나의 느낌이라는 통찰을 합니다. 그 치열한 탐구의 과정을 들어보십시오...저절로님 발표 중에서.




..긴 시간동안 의식의 전개과정을 세밀히 살펴보고 깨어있기 책에 있는 연습들을 하나하나 해오면서 그 의미와 뜻을 깊게 느끼고 통찰하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이 글은 함양 홀로스 공동체(백일학교·공동체 학교)가 남긴 기록을 홀로스 홈페이지로 옮겨 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