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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교의 무의식 _에리히 프롬, 리처드 드 마르티노 | 읽어주는 지금여기 (2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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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금여기 5/6월호(28-3호)에 실려있는 글 중 하나인

에리히 프롬, 리처드 드 마르티노의 '선불교의 무의식'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우리가 과학적으로 이해했다고 생각한 그 대상은 다만 추상적 개념의 총합이고 대상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소위 과학적 방법만으로도 아주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대상이라고 부르는 그 대상은 거기에 있지 않다. 우리는 그물을 끌어 올린 다음에야 무엇인가가 더 작은 틈새 사이로 빠져 나갔다는 것을 안다.

선禪적 접근법은 대상 자체로 곧바로 들어가서 있는 그대로 대상을 보는 것이다. 선에서 꽃을 안다는 것은 꽃이 되는 것이고, 꽃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꽃으로서 꽃을 피우는 것이고, 꽃처럼 햇빛과 내리는 비를 즐기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꽃은 나에게 말을 붙여오고, 나는 꽃의 모든 비밀과 꽃의 모든 즐거움 그리고 꽃의 모든 고통까지 알게 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꽃의 내부에서 약동하고 있는 꽃의 생명 전부를 아는 것 이다. (저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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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선과 정신분석》(에리히 프롬, 리처드 드 마르티노, 스즈키 다이세츠, 문사철)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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