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에 가까워지면 안 올래야 안올 수 없는 큰 경계들이 옵니다. 그 경계들을 이미 지날 수 있을 만큼 가슴은 열려 있습니다. 그 경계들이 스스로 한치의 의심도 없는 자리에 앉게 합니다. 일단 참나에 가까이 섰다면 자면서도 스스로 정화해나갑니다. 이때는 꿈을 꾸어도 공부가 되는 꿈입니다. 방편은 다 놓여집니다. 방편 없이 이제 삼매 아닌 삼매를 하는데 삼매도 여러 종류입니다. 마지막의 자비삼매에 오면 이제 업식이 쌓이지 않을 정도가 된 것입니다. 방편은 온전한 사람의 상태들을 쫓아 흉내를 내서 그와 같은 자리에 있고자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이미 늘 참나이게 되면 방편없이도늘 그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방편이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조건 방편을 하라 해도 되겠지만 이런 경우 세월이 많이 걸립니다. 방편을 줄 때는 그 방편의 참 원리가 무엇이며 참 이해와 어떻게 연관이 되어 있는지를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참원리를 설명하여 주면 듣는 이가 이미 마음속에서 이치에 순복을 합니다. 그리하여 그의 마음이 의심 없이 방편을 수용할 때 서로가 쉬이 공명하게 됩니다. 누군가 참 이치를 듣고서 그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한다면 그 방편을 하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그 방편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참 원리가 필요하지만 화두만은 조금 예외입니다. 화두는 처음부터 스스로 의문을 하면서 들어야 합니다. 화두에 누군가 참 원리라 하면서 답을 준다면 이미 그것은 화두가 아닙니다. 이러한 방편의 목적은 업식 정화입니다. 일단 살아오면서 가슴에 쌓인 먼지들을 다 털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편들은....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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