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츄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것은 1997년 한 미국인 친구로부터였다. 80년대 말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에게는 ‘버츄(미덕)’란 단어 자체가 별로 흥미롭게 들리지 않았다. ‘웬도덕 교육? 그런데 왜 서양인들이 갑자기 윤리 도덕에 관심을 갖지? 도덕이 설교한다고 몸에 배지는 않을 텐데. . .’ 이런 생각들을 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우리과 서양 학생들이 도덕 교육에 대해 비상한 열의를 보이는 것이었다. 아무튼 그런 뒷 배경을 안고 나는 2003년도에 연세대에서 열린 대규모 버츄 프로젝트 워크샵에 참석하게 되었다. 버츄 프로젝트 워크샵은 강의와 각종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강의는 도덕적으로 살아야 된다는 설교와는 관련이 없었을 뿐 만 아니라, 활동도 주로 모둠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그리고 예상과는 달리 버츄 프로젝트 워크샵은 심리 프로그램에 가까웠다. 즉 새로운 형태의 만남 집단(encounter group)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심리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인간을 미덕의 보석이 묻혀 있는 광산같은 존재라는 전제였다. 인간의 본성을 모든 미덕의 총합으로 여기기에 5가지 전략이라는 교육 방법론을 통해 미덕의 보석을 캐는, 즉 정신적으로 성장을 시킨다는 개념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왜냐면 지금까지 미덕의 배양이 주로 지적인데에 치우쳤다면, 버츄 프로젝트에서는 말을 사용할 때 의식적으로 상대방이 보여준 미덕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내가 생각하는 해결책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미덕이라는 원칙의 관점에서 문제를 살펴볼 수 있도록 지지해 주기 때문이었다. 또 항상 정신적인 감수성이 깨어있도록 노력하고 권위의 행사를 인간의 성장이라는 교육 목표에만 쓰도록 하며, 또 협의를 통해 미덕을 바탕으로 한 생활 규칙을 세워 갈등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특징도 지니고 있다. (이하생략. 전문은 아래 PDF를 보세요.)
141언어의힘(9-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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