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김흥호 선생으로부터 빛을 얻고 자신의 빛을 뿌리기 시작한 심중식 선생의 노자 강의입니다. 세 번에 걸쳐 1) 시소보박, 흰바탕을 보고 생명을 얻은 자. 2) 견소로박, 자기 자신을 보고 영원을 얻은 자. 3) 위무위사무사, 말로 전할 수 없는 가르침이라는 주제로 연재될 이 글을 통해 스스로를 불태워 태양이 된 이의 에너지를 맛보십시오(편집자 주) .

...누가 지도자가 될 것인가. 철학이 높아져서 통일을 이루고 도덕이 높아져서 독립을 이루고 종교가 높아져서 자유를 이루는 그런 나라로 이끌어갈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라야 하는가. 과학의 분별지를 극복하는 것이 철학의 통일지요, 부정부패를 극복하는 것이 도덕의 힘이요, 거짓과 망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것이 종교의 사명이다. 노자는 이 세 가지를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세상이 바로 된다는 것이다. 그런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가. 시소보박(視素保樸), 소사과욕(少私寡欲). 이것이 지도자의 조건이다. 시소보박(視素保樸), 흰 바탕을 보고 순박함을 간직한 자, 소사과욕(少私寡欲), 사사로움이 없고 욕심이 없는 자, 그런 자가 진정으로 나라를 이끌고 인류를 이끄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 위대하고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시소보박(視素保樸)하여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야 인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소(視素), 바탕을 본다는 말은 진리를 깨닫는다는 말이요, 보박 (保樸), 질박함을 보전한다는 것은 생명을 얻는다는 말이다. 진리를 깨닫고 생명을 얻은 자, 그이가 시소보박(視素保樸)이다. 소는 흰 바탕으로 빛이란 말이요, 박(樸)은 본디대로 생긴 통째의 나무다. 박이란 톱으로 잘라놓은 죽은 통나무가 아니라 통째의 살아 숨쉬는 푸르른 생명의 나무가 박(樸)이다. 모세는....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