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두면 썩는 포도를 불순물을 제거하고 항아리에 담아두면, 공기 중 어디에나 있는 누룩이 발효시켜 오래도록 변함없는 포도주를 만듭니다. 그같이 우리 정신의 발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편집자 주).

...어떻게 하면 썩을 포도가 변하여 썩지 않을 포도주가 됩니까. 그것은 발효라는 것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에 제일 중요한 것이 발효입니다. 발효醱酵란 한자로는 효를 발한다고 씁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뜻이지요.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겠습니까?”하고 묻는 이에게“하나님을 사랑하라”라는 예수님의 말씀도 있지요. 하여튼 발효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발효란 어떻게 되는 걸까. 내가 김숙희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공기에는 어디나 발효시키는 이스트, 우리말로 누룩이 있는 모양입니다. 포도알에는 이미 그 누룩이 묻어 있대요. 마치 성령은 어디나 계셔서 누구에게나 작용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따로 누룩을 어디서 구해 올 필요가 없대요. 불순물만 제거하고 나무통이건 항아리건 차곡차곡 담아 넣고, 밀봉만 하면 된대요. 그러면 발효한대요. 마가복음 2장 22절에는“새 포도주를 낡은 부대에 담는 이가 없나니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씀이 있어요. 낡은 부대에 담으면....more

010포도나무(19-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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