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에 엔트로피(불확실성)가 너무 많으면 원시적 사고 atavistic thinking로 흘러가게 되고 심하면 광기로 치닫게 되지만, 반대로 엔트로피가 너무 적으면 자아라는 질서 과잉으로 인해 편협하고 경직된 사고, 강박장애, 우울증 등의 심리적 장애가 발생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사이키델릭(환각제)의 흥미로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환각제는 일시적이나마 엄청난 양의 새로운 신경 연결을 일으켜, 뇌가 훨씬 더 유연하고 상호연결된 상태로 작동되게 하여 정신적 삶에 커다란 다양성을 일으키기 때문에, 정신적 경직성이 특징인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편집자 주).
...인간의 뇌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아마도 세상 에 존재하는 가장 복잡한 체계일 것이다. 그래서 그 안에서 질서가 잡혔고, 이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독립된 자아와 우리가 가진 보통의 각성 의식이다. 성인이 되면 뇌는 현실을 관찰하고 시험하며, 우리의 에너지(정신 및 그 외의) 투자를 최적화함으로써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믿을 만한 추론을 하는 데에 능숙해진다. 불확실함이란 복잡한 뇌가 마주하는 가장 큰 문제이고, 예측 부호화는 그것을 감소시키는 것을 돕기 위해 진화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적응이 탄생시킨 미리 만들어지거나 관습화된 생각은 우리에게 아주 유용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만이다. 그 정도라는 게 정확히 어디까지인지가 로빈 카하트-해리스와 그의 동료들이 2 0 1 4년 < 인간 신경과학의 최첨단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에 출간한 야심차고 도발적인 논문 “ 엔트로피 뇌: 사이키델릭 약물을 사용한 뇌영상 연구에 기반한 의식 상태 이론The Entropic Brain: A Theory of Conscious States Informed by Neuroimaging Research with Psychedelic Drugs”에서 탐색했던 질문이다. 여기서 카하트-해리스는 정신분석과 인지 뇌과학의 거창한 통합을 보여주려 한다. 질문의 핵심은 우리가 성인의 정신에서 질서와 자아성을 달성하기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하느냐는 것이다. 논문은 그렇다고 결론짓는다. 뇌에서 엔트로피(이 상황에서는 불확실성과 같은 말이다)를 억제하는 것은 “현실성, 예측, 신중한 생각, 그리고 갈망이나 편집증적 환상을 알아채고 이를 극복하는 능력을 증진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이런 업적은 “ 인지를 한정하고” “의식을 제한하거나 좁히는 효과”를 미치는 경향이 있다. 스카이프로 여러 번 인터뷰를 한 끝에, 로빈 카하트-해리스와 나는 그의 엔트로피 논문이 출간되고 몇 달이 지난 후 노팅힐에 있는 소박한 동네의 엘리베이터 없는 5층 집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직접 보자 나는....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