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중 1996년 2월 초 인도 푸나로 건너감. 오쇼 공동체에서 5년이상 생활하며 각종 오쇼 명상 및 세라피를 접하게 된 비라모가 아유르베다 마사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고대 인도의 전통 민속 의학인 아유르베다는 적어도 6,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전해 내려온다. 진리를 깨달은 고대 인도의 성인들과 심지어 신들까지도 치료했다고 알려진 아유르베다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의학이다.
아유르베다(Ayurveda)라는 낱말은, 지상에서 가장 오래된 언어인 산스크리트어에서 왔으며 ‘생명’을 뜻하는 ‘아유르(Ayur)’와 지식 또는 지혜를 의미하는 ‘베다(Veda)’가 합쳐져서 이루어진 말이다. 아유르베다는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생명에너지(vital energy)를 활성화 시켜서 몸이 자연스러움과 균형 속에서 건강과 장수를 이루도록 하는데 근본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병에 걸리고 난 다음의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도 쓰인다. 예컨대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간단한 요가 스트레칭, 마사지와 명상 그리고 식이요법 등을 병행하게 되면 스트레스와 긴장의 연속인 생활 속에서도 육체적 건강과 마음의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즉, 하루 종일 생명에너지가 육체는 물론 마음에까지 흐르게 됨으로써 언제나 자연스러움과 균형 속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다.
아유르베다에서는 질병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 내리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환경 안에서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이 서로 균형을 이룰 때 질병 없는 건강한 몸으로 장수 할 수 있다. 만일 몸이나 마음 혹은 정신 중 단 하나라도 균형을 잃게 되면 우리 몸 안에서 독소가 발생하게 되고 이 독소로 인해 통증과 질병이 유발된다.
서양의학에서 사용되는 진단(diagnosis)이라는 낱말은 일단 병이 나타난 다음에 육체적으로 드러난 질병을 확인하는 것을 가리킨다. 아유르베다 의학에서 진단은 매 순간 질서와 무질서의 상호관계, 즉 건강과 질병간의 상호관계를 살피는 것을 의미한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질병을 단순히 육체에 드러난 불편함으로 진단하는 서양의학과 달리 아유르베다 의학에서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의 균형 관계를 중요시 한다. 아유르베다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들은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아유르베다 요가 마사지’와 요가 스트레칭 그리고 명상과 ‘허브 치료법’ 등을 들 수 있다.
아유르베다 요가 마사지는 다시 어떠한 테크닉을 쓰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방식의 마사지 세션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 손을 이용한 부드러운 마사지 * 우리 몸의 긴장을 해소해 주는 마사지 * 근육에 강한 자극을 주는 마사지 * 근육과 혈액에 쌓여 있는 독소를 제거하고, 혈액 순환의 활성화를 돕는 ‘비고로느 오일 마사지’
아유르베다 마사지는 가족의 건강과 사랑을 유지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예컨대, 아유르베다 마사지 테크닉은 남편과 부인 사이에 사랑을 유지해주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일단 마사지를 통해 이완을 체험하고 나면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깊어지게 된다. 힌두교 전통에서 보면, 결혼 전에 매일 한 번씩 마사지를 받는 것이 필수요건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 주로 쓰인 테크닉이 바로 웁탄 미용 마사지(Ubtan Beauty Massage)로 아주 대중화된 마사지 방법이다.
마사지는 마찬가지로 젊은 어머니가 신생아들에게 해줄 때 특별한 효과를 나타낸다. 산후의 어머니들과 어린 아기들에게 마사지는 깊은 이완은 물론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져다 준다. 심지어 아유르베다 마사지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산모들에게도 아주 효과적이다. 마사지 테크닉을 체득하여 생활 속에서 남편이 부인에게 혹은 부인이 남편에게 또는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자녀들이 부모님에게 마사지를 해주게 되면 자칫 느슨해지거나 잃어버린 가족들간의 사랑을 돈독하게 할 뿐더러 재 결속시키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마사지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기쁨과 이완을 위한 몇 가지 마사지 테크닉만으로도 화합과 행복이 가득한 가족적 웰빙(family well-being), 우리 가족만을 위한 맞춤형 웰빙을 이룰 수 있다. 마사지란,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터치(touch)라는 형태를 통해서 이해와 사랑을 나누는 일종의 의사소통 방법과 같다. 귀로 듣는 대신 온몸으로 듣고, 입으로 말하는 대신 손길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랑이 담긴 마사지는 피부 속, 근육과 뼈 속 깊은 곳의 이완뿐만 아니라 존재의 이완을 돕는다. 죽어있던 감각이 살아나고, 균형을 잃은 마음과 흐트러진 감정이 이완되면서 몸이 혹은 존재가 생명에너지로 가득 채워지게 된다.
210균형과(11-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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