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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기쁨 - 소식지 75호 2017-12
by 홀로스 on 10:16:38 in 오인회 소식지

 

 

식사를 하면서 천천히 입 안 음식들의 맛을 느끼다 보면, 별로 관심이 없었던 반찬들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맛의 느낌들이 느껴집니다. 맛 없는 반찬이라며 거부했던 음식 속에 이토록 다양한 맛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맛이 있음을 느끼지 못하고 그동안 맛이 없는 반찬이라고 거부해왔던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맛이 없는 음식이 아니라 다만 저에게 끌리지 않는 맛이 있었을 뿐인데 말이지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는 삶에서 많은 것들을 '좋은 것', 혹은 '싫은 것' 으로 분리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얼른 좋은 것들로 가려고 하지요. 

우리 마음이 그렇게 좋고 나쁨의 평가를 내리고 나면, 그 이후에 우리가 그 대상들을 경험해도 더 이상 경험되지 않습니다. 즉 그것은 우리에게 그저 싫은 것일 뿐이지요. 이렇게 싫은 대상들은 우리에게 새롭게 경험될 기회가 없어집니다. 그런데 좋은 것도 사실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것이라는 이름의 존재가 지금의 느낌들을 마비시키기 때문입니다. 

삶의 새로움은 우리가 이런 완결성에서 벗어날 때 찾아옵니다. 어제 마신 커피와 오늘 마신 커피가 다름이 느껴지시나요? 아침 공기와 밤공기의 느낌, 아침 햇살과 오후의 햇살, 어제의 그대와 지금의 그대.. 

어떻게 지내요? 라고 누군가가 제게 물으면 요즘은 이렇습니다. 

싫은 것을 너무 거부하지 않고, 좋은 것을 너무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 이 잔잔함이 즐겁습니다. 

삶은 심심해 졌는데, 왜 진해진 것 같을까요. 

 

요즘 삶이 진한데 이상하게 심심하다면, 

식사 때 심심한 맛들을 한번 깊이 느껴보기를 바랍니다.

 

 - 惺智 -

 

 

· 권두언: 심심한 기쁨- 惺智 -
· 대승기신론 58회
· 청년 백일학교와 홀로스 공동체 학교 소식

 

 

오인회소식지 75호 2017-1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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