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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月: 이유 없는 기쁨, 생명력의 원천
마음 자체는 상相이 없다│대승기신론 강의 (下권 3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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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까지 진여삼매眞如三昧를 중요하게 다뤄왔습니다. 사실 진여는 어떤 느낌도 없고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름을 붙여서 언급하는 이유는, 진여로 들어가기 위한 징검다리로써 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 진여는 자상自相도 없고 얻어질 상相도 없으며, 머물 상相도 없습니다. 마음은 모든 것을 봅니다. 탁자를 보면 탁자의 상相이 떠올라 탁자를 알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은 모든 것을 상相으로 떠올려서 느끼고 바라보고 경험하지만, 마음 자체는 상相이 될 수 없으니 어떻게 마음을 알겠습니까? 마음은 모습이 없으니 ‘있다’고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없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있는 것들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마음의 본체를 스크린에, 마음의 여러 상相을 프로젝터에서 쏘아진 색이나 모양에 비유하는데, 스크린으로 비유되었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비유일 뿐입니다. 마음에 어떤 느낌이 생겨나서 상相이 붙잡힌다고 해서 마음을 스크린과 같은 것으로 여긴다면 미묘한 상相을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에 대한 상相이 있는 거예요. ‘마음은 텅 비어 있는데 거기에 이런 저런 느낌이 와서 닿으니까 내가 느낌을 아는구나.’라고 이해하고 ‘텅 빈 마음이 곧 마음의 본체’라고 생각한다면, 이 생각 역시 마음에 잡힌 것입니다. 마음에 붙잡혔다면 그것은 마음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의 본질을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잡을 수가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없다’고 할 것인가? 없다고도 할 수 없으니, 모든 상相들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잡아내는 모든 상相은 우리 개념이 만든 ‘있음’이라는 범주 안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그 모든 상相들이 떠오르는 마음의 본체는 안 잡히기 때문에 ‘있다’고 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있음’의 범주에 있는 모든 상相들의 원천이기 때문에 ‘없음’의 범주에 넣을 수도 없습니다. 원래 그 자체의 모습이 없어 우리는 마음의 본체를 붙잡을 수 없습니다.

바람을 예로 들어 봅시다. 바람은 손에 잡히는 형태가 없고,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를 맡거나 맛을 볼 수도 없습니다. 얼굴에 스쳐지나가는 느낌이 없다면 우리는 정말 그것이 있는 줄도 모를 테니, 바람에게는 다른 감각기관이 붙잡을 수 있는 상相이 없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 우리 마음은 시각적인 네모난 상相을 잡아냅니다. 김치에는 고유한 냄새의 후각적인 상相이 있고, 시냇물 흐르는 소리에는 청각적인 상相이 있고, 사탕은 달콤한 미각적인 상相이 있어서 모두 우리의 감각에 잡힙니다. 부모님을 떠올리면 부모님의 상相이 떠올라 마음에 잡힙니다. 그렇지만 마음 자체는 상相이 없어서 잡을 수가 없어요. 그러면 어떻게 알 것인가? 마음에 잡히는 상相 자체가 마음 본질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느껴보면 어떤 현상이 있을 때마다 본질을 즉각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마음 자체의 상相이 없다’는 말은 경계 없음을 의미하는데, 이를 알아채면 정념正念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과 저것을 구별시켜 주는 것이 경계입니다. 모든 상相은 경계를 갖고 있는데 마음은 자상自相이 없어 경계선을 그릴 수가 없기에 무경계無經界라고 하지요. 이렇게 경계가 없음을 알아채고 그 경계 없음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 바로 진여삼매입니다. 이 진여삼매를 열심히 수련하고 배우면 현세現世에 열 가지 이익이 있다고 했습니다. 진여삼매는 본질을 추구하는 수련이에요. 어떤 능력을 얻거나 편안한 마음 또는 기쁨과 환희를 느끼려는 목적으로 진여삼매를 수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계 없는 마음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툭 들어가는 깊은 무심의 상태가 바로 진여삼매인데, 이 진여삼매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열 가지 이익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 《대승, 현상과 본질을 뛰어넘다》 下권 375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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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은 ‘깨어있기-의식의 대해부’ 워크숍의 후속모임인 오인회(悟因會)에서 월인 님이 강의한 2012년 대승기신론 강의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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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대승기신론 강의 77강
▶ 강의: 월인(越因)
▶ 깨어있기 워크숍이 매달 진행되고 있습니다
https://www.herenow.co.kr/bbs/zboard.php?id=lecture&no=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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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_현상과_본질을_뛰어넘다_下권_3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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