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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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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9月: ‘생각하는 나’를 스스로 비추는 재귀적 의식의 탄생
  3. 7月: 수운의 깨달음의 구조가 보인다
  4. 5月: 다르마와 이상적인 삶
  5. 3月: 사물의 경계와 마음의 경계
  6. 1月: 이유 없는 기쁨, 생명력의 원천
마음이 힘들면 ‘분리감’에서 힘을 빼라│대승기신론 강의 (下권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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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옛날부터 우리는 아무런 이익도 없이 심신心身의 고통을 헛되이 받아왔어요. 헛된 고통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사실 고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고통은 마음이 너와 나를 분별한 작용 때문에 생겨났을 뿐, 실제적인 고통이라는 것은 있지 않습니다. 몸의 통증은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마음의 고통은 마음의 분별 때문에 생겨난 헛된 고통입니다. 분별이 마음의 작용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고통 받습니다. 고통 자체가 느낌으로 이루어진 마음의 시뮬레이션의 세계에서 일어난다는 점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천장이 보이고, 방 안의 물건들이 보이고, 내가 살아간다고 여기는 이 세계라는 느낌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전체주의’(깨어있기 용어)나 ‘주의에 주의 기울이기’(깨어있기™ 용어)로 들어가면 책꽂이나 천장이 눈에 보이기는 하지만 어떤 특별한 느낌은 없잖아요. 분명히 여전히 눈앞에 보지만 초점을 자기한테 돌리거나, 주의 자체에 기울이거나, 전체주의를 해버리면 그 느낌이 흐려지고 약해지고 사라집니다. 마음작용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느낌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는 것은 내가 경험하는 세계가 느낌의 세계라는 의미입니다.

요즘은 건축물을 짓거나 인테리어를 하기 전에 컴퓨터로 이런 저런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그와 같이 우리도 밖이라고 여겨지는 세상을 바라볼 때 내면의 시뮬레이션을 구성해서 바라봅니다. 우리의 모든 경험은 시각, 촉각, 후각, 청각, 미각적 느낌으로 시뮬레이션 된 ‘마음의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저 밖의 세계를 그대로 가져와 마음에서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 아니라, 저 밖과 내 안의 감각 작용이 만나 이루는 관계를 시뮬레이션 세계에서 경험하는 것입니다. 컴퓨터는 저 밖에 있는 컵을 그대로 시뮬레이션 해요. 그러나 우리 마음이 보는 컵은 밖에 있는 그대로의 것이 아닙니다. 감각과 만난 ‘느낌’으로 시뮬레이션해요. 이 컵이 이렇게 보이는 것 자체가 내 마음속 느낌의 시뮬레이션이라는 말이에요. 만약 내 눈이 가려진다면 컵이 보이지 않겠죠? 그러니까 내가 지금 컵을 이런 모습으로 보고 느낀다는 것은, 내 감각기관의 민감도와 컵 사이의 ‘관계에 의해 형성된 모습’이라는 말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시뮬레이션 된 마음의 세계인데, 우리는 그런 세계를 보면서 고통스러워합니다. 즐거움마저도 고통이 되지요. 즐거움과 기분 좋음에 집착해서 그것이 사라질까봐 초조해하고, 사라지고 나면 언제 다시 올지 몰라서 허전해합니다. 한 번 즐기고 끝나버리면 괜찮은데 ‘집착’하기 때문에 괴롭습니다. 인생이 고해苦 海라는 말을 그래서 하는 거예요. 인생에 즐거움이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집착하기 때문에 그 즐거움마저도 괴로움이 됩니다.

모든 고통의 이유는, 마음을 둘로 나눠놓고 그 둘 중에 하나를 자기라고 믿으면서, 밖에 있는 것과의 관계에 따라 느낌을 일으키는 작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체의 고통이 실체가 없는 헛된 것이에요. 고통 자체가 느낌으로 이루어진 마음의 시뮬레이션 세계에서 일어납니다. 어린애는 몸의 통증이 있을 뿐, 고통이 없어요. 마음의 세계가 형성된 사람만이 마음의 고통을 받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통 받지 않기 위해 마음을 지워버리라는 말은 아니고,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세계를 넘어가야 합니다. 항상 ‘주의에 주의 기울이기’(깨어있기 용어)만 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주의에 주의 기울이기’가 의미 있는 이유는, 마음의 시뮬레이션이 사라진 상태, 마음의 내용이 사라진 상태가 되어 다양한 변화로 인한 느낌과 고통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발견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항상 ‘주의제로’(깨어있기™ 용어) 상태로 지내기 위해 연습하는 것은 아니에요. 이 실체 없는 헛된 고통을 다루기 위해서는 내가 느낌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명확히 봐야 합니다.

- 《대승, 현상과 본질을 뛰어넘다》 下권 272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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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은 ‘깨어있기-의식의 대해부’ 워크숍의 후속모임인 오인회(悟因會)에서 월인 님이 강의한 2012년 대승기신론 강의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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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대승기신론 강의 71강
▶ 강의: 월인(越因)
▶ 깨어있기 워크숍이 매달 진행되고 있습니다
https://www.herenow.co.kr/bbs/zboard.php?id=lecture&no=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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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_현상과_본질을_뛰어넘다_下권_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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