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승기신론 강의 전체가 책으로 나와 있습니다.
《대승, 현상과 본질을 뛰어넘다》 상,중,하 (전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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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떠오르는 느낌은 거울 속에 비친 상과 같습니다. 거울 속의 상은 거울이 있다는 증거인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상相은 그것을 비추는 본체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본체는 볼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고, 건드릴 수도 없습니다. 만약 거울 속의 상相이 거울을 알려고 한다면 거울 속에 거울이라는 또 다른 상을 그려서 비추겠지요. 이것이 바로 마음으로 마음의 본질을 잡으려 할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자신을 잡기 위해 마음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울이 자신을 비추기 위해 거울 하나를 거울에 넣는 것과 비슷해요. 지금까지 우리가 무언가를 ‘안다’거나 ‘본다’거나 ‘느낀다’고 하는 방식은 마음에 떠오르는 무언가를 붙잡는 것입니다. 바로 거울 속에 상이 비춰진 상태인데, 우리가 찾으려는 것은 이런 상이 아니라 마음의 본질 자체입니다. 그렇지만 마음이 어떻게 마음 자체를 잡을 수 있겠어요? 늘 하던 대로 잡아서 알려고 하니, 거울이 거울 속에 거울의 모습을 비추는 격입니다. 그렇지만 그것 역시 거울 속의 상이지 거울 자체는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텅 빈 느낌, 지켜보는 느낌, 관찰자의 느낌도 하나의 느낌일 뿐인 마음의 상相입니다. 거울 속의 상을 붙잡는 방법으로는 거울이 거울 자신을 알 수 없습니다. 거울이 만들 수 있는 상은 모두 거울 속에 들어있으니 거울 자신이 아니에요. 그렇다면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거울 속의 상을 거울이 있다는 증거로 삼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에 일어나는 어떤 느낌은, 그 느낌을 일으키는 바탕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만약 거울이 없다면 거울 속의 상이 어떻게 나타날 수 있겠어요. 마음에 떠오르는 ‘알겠어, 경험했어, 내가 지금 여기 있어.’ 이런 것들도 모두 마음에 떠오른 느낌이고 상相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나’라는 느낌을 자기라고 여기고 살아와서 그것을 자기라고 여기는 것일 뿐, 그것은 거울 속의 상과 같다는 점이 분명해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부분인 내가 전체인 나의 본질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부분에 불과함을 파악하면 훨씬 더 본질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나’라는 느낌에는 부인하기 힘든 존재감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중심삼아 살아왔기 때문인데, 그 ‘나’가 일종의 상相이고 부분임을 명확하게 파악하면 ‘모든 것이 상相’이라는 점이 분명해지고, 그런 상相을 나타나게 하는 거울 자체를 파악하기 쉬워집니다. 이처럼 직접 아는 것이 아니라 상相을 통해 파악하게 되므로 증득證得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증거를 통한 마음 자체의 발견이 한 번 이루어지면 그 이후에는 즉각적으로 알게 됩니다. 그것이 마음을 바로 가리키는 직지인심直指人心입니다.
- 《대승, 현상과 본질을 뛰어넘다》 下권 209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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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은 ‘깨어있기-의식의 대해부’ 워크숍의 후속모임인 오인회(悟因會)에서 월인 님이 강의한 2012년 대승기신론 강의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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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대승기신론 강의 67강
▶ 강의: 월인(越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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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erenow.co.kr/bbs/zboard.php?id=lecture&no=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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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_현상과_본질을_뛰어넘다_下권_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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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울일까, 거울에 비친 상일까? 거울은 거울을 어떻게 알까?│대승기신론 강의 (下권 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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