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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1. 워크숍에서 하던 경험을 집에서도 이어가보세요.
  2. 9月: ‘생각하는 나’를 스스로 비추는 재귀적 의식의 탄생
  3. 7月: 수운의 깨달음의 구조가 보인다
  4. 5月: 다르마와 이상적인 삶
  5. 3月: 사물의 경계와 마음의 경계
  6. 1月: 이유 없는 기쁨, 생명력의 원천
모든 경험은 ‘느낌’이다│대승기신론 강의 (中권 3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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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사물들이 느낌일 수 밖에 없다고 우리는 계속 말해왔습니다. 손으로 탁자를 만져보면 어떤 촉감이 느껴지지요. 내가 만지고 있는 것은 탁자라기 보다는 탁자의 느낌입니다. 만약 이런 촉감이 없다면 손에는 탁자가 느껴지지 않고, 내게 탁자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탁자를 만지는 ‘느낌’은 어디에 있지요? 내 손에 있습니다. 그 다음에 청각에 대해 살펴보죠. 어떤 소리가 1km 밖에 있어 내게 들리지않는다면 그 소리는 나와 상관없고, 나에게는 없는 소리입니다. 소리가 내 귀를 통해 들어와서 고막을 흔들어야만 들립니다. 그러므로 그 소리의 ‘느낌’도 내 몸 안에 있는 것입니다. 냄새도 분자가 퍼져서 내 코의 점막을 건드려야만 냄새가 납니다. 시각적인 느낌 또한 광자가 사물에 부딪쳐서 그 자극이 눈으로 들어와 망막을 때릴 때 내 눈에 뭔가가 보입니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사물은, 내 안에서 조합된 어떤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즉 모든 것이 내 몸에 들어올 때만 느껴집니다. 우리가 감각하는 모든 것들은 일단 내 몸 안에 들어왔을 때 느껴지고, 보여지고, 들리기 때문에 사물 자체는 건드릴 수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물자체物自體를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이 칸트의 순수이성 비판의 핵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것들이 일종의 느낌인데, 그 느낌에는 원래 분별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감각 기능의 차이 때문에 분별될 뿐입니다. 만약 무지개 색깔을 7가지로 세밀하게 보지 못하고 3가지 색깔로만 본다든지 흑백으로만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마음에는 단조로운 색의 세계나 흑백의 세계가 펼쳐질 것입니다. 대승기신론 원문에서는 사물을 색色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색色이라는 것은 사물에 있을까요, 아니면 감각기관에 있을까요? 색色은 사물과 감각기관 그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둘 사이의 관계입니다. 개는 흑백의 세상을 살아가지만, 우리 눈에는 컬러의 세상이 보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은 흑백인가요, 컬러인가요? 세상은 흑백도 아니고 컬러도 아닙니다.

촉감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이러스가 경험하는 촉감의 세계와 사람이 경험하는 촉감의 세계는 분명하게 다르죠. 그러면 바이러스가 경험하는 세계가 진짜 세계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가 진짜 세계입니까? 세계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에요. 세계는 그것을 감각하는 감각기관과의 ‘관계’일 뿐입니다. “내가 죽는다고 세계가 변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내가 죽으면 세계가 변합니다. 감각기관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른 세계가 있는 거예요. 인간이 멸종된다면 인간과는 다른 감각기관을 가진 생물들에게 맞는 세계로 변화되어 있을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변화되는 것이 아니죠. 사물은 늘 그 자리인데, 아니 사실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데, 그것을 잡아내는 감각기관이 어떤 레벨에 있느냐에 따라서 이런 모습, 저런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계는 진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감각기관과의 관계일 뿐인데, 그것이 바로 색色의 세계입니다.

- 《대승, 현상과 본질을 뛰어넘다》 中권 3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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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은 ‘깨어있기-의식의 대해부’ 워크숍의 후속모임인 오인회(悟因會)에서 월인 님이 강의한 2012년 대승기신론 강의의 일부입니다.
▶ 이 강의 전체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있습니다: 《대승, 현상과 본질을 뛰어넘다》 상,중,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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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대승기신론 강의 51강
▶ 강의: 월인(越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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