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제29차 백일학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아침모임에서 있었던 대화인데, 탐구의 방편으로서 '느낌/느낀다'가 무엇인지
왜 느낌을 통해 탐구하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백일학교에서는 '느끼기' 연습을 합니다. 이 연습은 처음에 외적인 사물을 대상으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내적인 대상 느끼기를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적인 대상을 대상으로 볼 때 그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느끼기'는 막연하게 관찰을 통해 내적인 대상에서 떨어져나오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내적인 관찰은 외부대상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습니다. 대상으로부터 떨어져나오는 듯 하지만 약하게 경험됩니다. 반면, 내적인 느끼기는 외부대상을 손으로 만지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만지면서 그 대상이 손이 아님을 명확히 알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느껴지는 모든 것'은 손이 아님이 분명해집니다. 그와같이 내적인 '느끼기'를 통해 내적인 경험이 모두 느껴지는 대상임이 명확해지면 우리는 내적인 경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 대상에는 최종적으로 '나'라는 느낌도 포함됩니다.
사실 '인식된다'는 것은 내적으로 '느껴진다'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의식한다'는 것도 역시 하나의 감각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감각에 '안이비설신'과 더불어 6번째 감각인 '의식'도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손에 닿은 무엇이 느껴지는 것은 손과 대상이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촉각적 대상이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의식에 무엇이 닿으면 그것이 '인식되는데' 그것은 의식의 스크린에 대상이 닿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의식적 느낌'이라 합니다. 그런 의식적 느낌 중 가장 밑바닥에 있는 것이 '나'라는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느끼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백일학교 일기 : http://holoscommunity.org/board/list/100school
#느낌 #바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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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다는 것│백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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