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BER LOGIN
공지사항
  1. 워크숍에서 하던 경험을 집에서도 이어가보세요.
  2. 9月: ‘생각하는 나’를 스스로 비추는 재귀적 의식의 탄생
  3. 7月: 수운의 깨달음의 구조가 보인다
  4. 5月: 다르마와 이상적인 삶
  5. 3月: 사물의 경계와 마음의 경계
  6. 1月: 이유 없는 기쁨, 생명력의 원천
'나'를 유지하기 위한 '두려움'과 번뇌에서 벗어나기│대승기신론 강의 (中권 216쪽)

** 화면이 안보이면 여기에서 보세요.

분별하는 마음의 세계를 떠나면 부처와 중생이 없습니다. 동물들한테는 부처와 중생 같은 것이 따로 있지 않잖아요. 우리 마음속에서 ‘높고 낮다’, ‘좋다, 나쁘다’, ‘기쁘다, 슬프다’로 분류시켜 놓은 모든 것은 다 대상입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좋은 것에 에너지가 쏠려가서 그것을 집착했던 것뿐입니다. 좋은 느낌이 '나'를 더 잘 유지하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좋은 느낌이든 나쁜 느낌이든 모두 하나의 현상임이 분명해지면 좋은 느낌이 오면 즐기고, 나쁜 느낌이 와도 그것대로 즐길 수가 있습니다. 이때가 되면 이미 '나'라는 기준에서 벗어났기 때문이고, 그때 '나'를 유지하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기에, '나'를 유지하기 위한 '두려움'에서도 벗어나게 됩니다.
좋은 느낌과 나쁜 느낌은 내 안에 있는 기준들, 또는 느낌의 데이터들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을 분명히 보면 그런 기준들을 없앨 필요도 없습니다. 그 기준들이 있음으로 해서 세상이 명확하게 분류되고, 분별되고, 의식되기 때문입니다. 자아自我는 좋은 도구입니다. 분별을 위한 하나의 회로죠. 이 회로가 있어야만 우리가 컴퓨터처럼 수많은 상相을 띄우고, 그 상相을 가지고 하는 작업들이 가능해집니다. 회로 없는 컴퓨터는 쓸모없잖아요. 전기는 흘러가도 어떤 현상을 보여주지 못하면 쓸모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회로를 무조건 나쁘다고 할 것이 아니라 잘 사용하면 됩니다. 여러분들 자아라는 그 회로 하나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웠어요? 지금까지 자아自我라는 정체성을 만드느라 20년, 30년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그 회로를 깨부술 필요가 없으니 잘 사용하십시오. 다만 그 회로가 진정한 내가 아니라는 것, 나는 그 어떤 회로에도 갇히지 않는 전기 자체라는 것만 알면 됩니다. 전기는 모습이 없기 때문에 회로가 없으면 나타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에 어떤 현상이 있어야만 뭔가를 잡아내서 의식할 수 있어요. 소용돌이를 만들어야만 마음에 잡히는 거예요. 누가 잡죠? 소용돌이 중의 일부가 잡는 것입니다. 바다가 잡는 것이 아니에요. 바다가 소용돌이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바다가 있기 때문에 소용돌이가 있을 뿐입니다. 소용돌이를 느끼는 건 소용돌이의 일부인 주체입니다. 그러니까 주체라는 것 자체가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경계 지어진 마음 때문에 모든 것이 생겨납니다. 내 얘기를 열심히 들으면서 여러 상相들이 생기고 있는 지금, 마음은 계속 경계 짓고 있는 것입니다. 나누고, 분류해서 회로를 돌리고 있어요. 그 회로를 딱 멈추면 텅 비어버리는데 그것이 바로 소용돌이가 없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대승찬大乘讚이나 신심명信心銘에서 분별만 없으면 그것이 끝이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별이 완벽하게 없어지면 마음도 없기 때문에 앎도 없고 알려지는 자도 없으니까 삼매나 무심으로 들어가게 되죠. 그러다 다시 분리가 있는 상태로 나오면 그 삼매 상태는 잊혀지는데, 그것은 통찰이 없기 때문입니다. 분별이 있는 상태로 나와도 통찰이 있다면 수많은 분별은 그냥 마음의 소용돌이일 뿐입니다. 이 소용돌이는 번뇌가 아니라 보리菩提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물 소용돌이가 물의 또 다른 모습인 것처럼 말이죠. 괴로움이 있다는 것은 에너지가 잘 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조화롭게 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부딪치며 돌고 있기 때문에 부딪치지 않게만 해주면 즉각적으로 조화로운 에너지 형태로 돌 수가 있습니다. 강한 분노가 일어나도 에너지의 모습만 바꿔주면 즉각적으로 분노가 기쁨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 내면의 모든 다른 느낌들은 에너지의 ‘모습’인데, 그 모습이 딱 멈추는 순간 에너지 자체만 남게 됩니다. 다만 에너지 자체만 있을 때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죠. 왜 그럴까요? 움직임이 없으니까 그렇습니다. 그런 것을 스칼라Scalar라고 합니다. ‘움직임 없는 에너지’입니다. 움직임이 있으면 벡터Vector라고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벡터가 있을 때만 뭔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벡터는 어딘가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시작점과 도착점이 있어요. 그래서 시작점이 주체처럼 느껴지고, 목적지가 대상으로 느껴집니다.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주체와 대상이 생겨나고 주체가 대상을 느끼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움직임이 멈추면 시작점과 도착점이 없어지니까 주체와 대상도 없어지고 느낌도 없어지지요. 움직이는 동안 변화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 느낌이고, 움직임과 변화가 없어서 그 어떤 느낌도 없는 상태가 바로 삼매나 무심 같은 것입니다. 한류寒流와 난류暖流는 온도차가 있기 때문에 서로 섞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에너지 레벨이 다르기 때문에 한류와 난류가 섞이지 않는 것처럼 바로 지금 이 순간 마음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에너지만 같아지면 한류건 난류건 그냥 물인 상태가 바로 삼매와 무심입니다. 주의에 주의를 기울일 때 일어나는 현상이 그런 것입니다. 분리가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멍해진 것 같고, 느낌이 없어집니다.

‘경계’라는 것은 참 중요한 말입니다. 이것과 저것을 나누는 경계선을 말합니다. 작경계성作境界性은 진여라는 본질의 작용이 경계라는 특성을 만들어 낸다는 말입니다. 생멸문의 진여가 경계와 분별을 만들어내는데, 그중에 깨우침이라는 필드에서는 중생과 부처, 깨달은 자와 깨닫지 못한 자, 평화로운 자와 괴로운 자, 이렇게 경계 지어 나누어 놓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 다 마음의 한 움직임일 뿐입니다.

- 《대승, 현상과 본질을 뛰어넘다》 中권 216쪽

------------------------------------------------
▶ 이 내용은 ‘깨어있기-의식의 대해부’ 워크숍의 후속모임인 오인회(悟因會)에서 월인 님이 강의한 2012년 대승기신론 강의의 일부입니다.
▶ 이 강의 전체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있습니다: 《대승, 현상과 본질을 뛰어넘다》 상,중,하권

------------------------------------------------
▶ 출처: 대승기신론 강의 42강
▶ 강의: 월인(越因)
------------------------------------------------

#깨어있기 #마음의경계 #의식탐구 #liberation #enlightenment

월인의 깨어있기 유튜브 (@being_awake)
월인

새댓글 쓰기

   1 2 3 4 5 6 7 8 9 10 ...  Next End
편집/번역위원 모심

신청분야

의식확장, 심신치유, 새로운 사회 분야

문의
전화 : (02) 747-2261
팩스 : 0504-200-7261
메일 : cpo@herenow.co.kr

보내실 내용 : 참가를 원하는 분야, 간단한 이력, 해주실 수 있는 내용

기부 및 후원

계좌이체로 후원하실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입력하시고 입금해 주세요.

후원금액 :

홀로스 발기인 : 1계좌 매달 5천원 이상 200만원까지 적립되면 창립발기인으로 전환, 일시불 가능합니다.

청년백일학교 후원 : 1계좌 120만원, 매달 5만원씩 2년간 후원하시면 청년들을 위한 백일학교 장학금으로 쓰입니다.

문의
전화 : (02) 747-2261
팩스 : 0504-200-7261

자세히 보기

SCHEDULE
  • [서울] 비개인모임 마무리모임
    2026-11-14 13:0 ~ 2026-11-14 18:0
  • 23차 통찰력게임 마스터교육(안내자교육 레벨 I)
    2026-09-14 14:0 ~ 2026-09-14 16:30
  • '깨어있기™-의식의 대해부' 마스터 과정 3기
    2026-09-13 14:0 ~ 2026-09-13 16:30
  • 비개인성을 위한 감지수련
    2026-09-12 14:0 ~ 2026-09-12 16:30
  • 2-6차 힐링퀘스트 레벨1 마스터(Healing Quest Master)과정
    2026-09-11 14:0 ~ 2026-09-11 16:30

경남 함양군 서하면 황산길 53-70 / 전화: 02-747-2261~2 / 팩스: 0504-200-7261 / 이메일: cpo@herenow.co.kr
영리법인상호명: 히어나우시스템 / 통신판매업신고: 제2020-경남함양-0058 / 사업자등록번호: 109-51-71027 / 대표자: 이원규
Copyright(c) 2003-2024 beherenow.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