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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번뇌의 촛불이 꺼지다 - 진심직설 강의》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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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눈에 보인다면 그것을 그 모습대로 보이게 만드는, 무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는 의미다.
물리세계에서 예를 들면, 우리가 살고 있는 물질세계 이면에 반물질이 존재해서 그것과 물질 사이의 강렬한 긴장에 의해 물질세계가 여기에 존재할 수 있다고 물리학에서는 말한다.
또, 나무줄기가 태양을 향해 솟아오를 수 있는 것은, 땅 아래 깊은 뿌리가 균형을 잡고 있기 때문인데, 이것을 T-R비율 (rate of top and root)이라고 한다.
마음의 세계도 마찬가지여서, 무언가 마음에 경험되려면 그것을 그것으로 경험되게 하는 마음의 기준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 존재는 그 기준과 동일시 되어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보거나 듣거나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동일시된 마음이란 무엇인가?’하고 보려 하면, 마음에는 즉시 보는 마음이 생겨나며, 보이는 마음과 함께 마음은 둘로 나눠진다.
이렇게 관찰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분열을 시키니, 기본적으로 마음의 구조와 작용을 관찰하되, 거기서 도약이 일어나야 한다.
즉, 컵이 보인다는 것은 눈이 있다는 증거이듯이, 마음속 어떤 느낌이 있다는 것도 그것을 느끼는 보이지 않는 주체가 있다는 뜻이고, 이 주체는 ‘나’라는 것도 느끼고 있으니, 그 주체는 개인적인 ‘나’를 넘어선 비개인적인 ‘주체’이다.
눈이 눈에 직접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눈이 없는 것이 아닌 것처럼, 진정한 보는자를 알아채야 한다. 알아챔 자체는 어찌 보면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작용을 바라보는 관점만 바꾸면 되는 일이다.
본질의 입장에서 마음의 내용을 알고 모르고는 전혀 상관없다. 마음에서는 모른다, 안다는 작용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을 뿐, 모른다고 괜히 기죽을 것도 없고, 안다고 해도 사실은 아는 것이 아니다. 이 둘을 넘어설 때 진정한 도약이 온다.
#니르바나_번뇌의_촛불이_꺼지다_上권_3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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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통찰한다│진심직설 강의 (니르바나 上권 3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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