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디폴트 네트워크의 핵심 영역이 개인적 상관성 자극 정도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변조된다는 사실은 다음 두 가지 이유에서 매우 중요한 결론이 된다. 첫 번째, 실험 결과에 의하면, 어떤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인지에 대한 우리의 내면적 앎을 인도하는 요소 중 하나가 특정 개체나 허구적 인물의 표상과 관련된 개인적 상관성의 입력 정도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디폴트 네트워크(기저상태)라 불리는 amPFC와 PCC라는 뇌의 특정부위의 활성도는 우리가 실재라 여기는 것과 허구라 여기는 것을 구별하는 기준이 됩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사실이라고 믿는 강도가 강해질수록 그 부위는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이 말은 두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즉 디폴트 네트워크는 우리의 평상 상태로 '자아'와 깊은 연관성을 가집니다. 둘째, 사실이라고 믿는 강도가 강할수록 디폴트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우리의 '자아'가 '믿음'과 깊은 상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나'라고 여기는 것은 일종의 '믿음'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편집자 주).
...이러한 내용은 어떻게 검증할 수 있는가? 우리가 주장하는 바는, 실재개체/허구인물과 관련된 정보를 접할 때 그 대상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개념적 지식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실재하는 인물에 대한 우리의 개념적 지식은 허구의 개체에 대한 지식보다 훨씬 더 넓고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서 신데렐라 같은 허구의 캐릭터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연상 작용은(사악한 새엄마 가족, 신발이 벗겨진 사건, 요정 대모, 멋진 왕자, 한밤중이라는 배경 등) 우리가 신데렐라에 대해서 알고 있는 이야기의 맥락에 제한되어 있다. 이에 비해 조지 부시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유명인에 대한 우리의 연상은 훨씬 더 범위가 넓다(조지 부시의 외모, 사회적 계층에서의 위치, 그에 대한 나의 감정, 타인이 조지 부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감정에 대한 나의 지식, 그의 정책, 정무구성원, 가족, 내 삶에 그가 미친 영향의 정도, 내가 마지막으로 그를 TV에서 보았던 때 등등).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에 대한 연상은 유명인에 대한 연상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풍부하다. 개인적 상관성이 있을 때 활성화되는 amPFC와 PCC가 작동한다는 것은....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