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두언 卷頭言 : 자전거 중심은 어떻게 잡으세요?

* 번뇌즉보리 총서를 출간합니다.

* 감지마스터 교육 파일럿 과정이 1월부터 시작됩니다

* "나와의 소통 3박4일 캠프 pilot"이 함양수련원에서 진행됩니다

*  우현님의 새로운 강좌 : 운동 선수들을 위한 "Mental Training" 워크샵 이 진행됩니다

*  '안다' 는 그 자체가 역설적으로 본질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2) - 나무 인터뷰

*  대승기신론 34

*  11월 28일 너머스쿨 - 아웃 인사이드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오인회소식지 51호 2015-12.pdf

- 자전거 중심은 어떻게 잡으세요? -

자전거를 탈 때 자전거 중심을 어떻게 잡는지 아시는지요? 수영할 때 물에 어떻게 뜨는지 아시는지요?

자전거 중심도 잘 잡고 물에도 잘 뜰 수 있지만, 말로 설명하려면 좀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뇌가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의식적 과정'을 에너지가 적게 드는 '무의식적

과정'으로 무조건 전환시켜 버리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중심을 잡고 물에 뜨는 과정이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인식이 잘 안 되고 설명이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두 발로 설 수 있다는 점도 가만히 보면 매우 신기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두 발바닥의 작은

면적으로 걷거나 달리면서도 넘어지지 않고 몸 전체의 중심을 잡는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으신지요? 이렇게

보면 몸과 관련된 모든 일이 매우 신기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심장이 뛰고, 혈액이 돌고, 모든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빼내고 등등 ….

몸이 이렇다면 마음은 어떨까요?

무의식적으로 자전거 중심을 잡고, 의식적으로 자전거 중심을 잡고 있는 결과를 알게 되는 것처럼,

뇌과학에서는 마음의 내용이 무의식적으로 결정되고, 의식은 무의식적 뇌의 결정인 마음의 내용을 통보받아

알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과학이 이렇게 밝혔음에도 늘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나’입니다.

자전거의 중심은 무엇이 잡는 것일까요? 진짜로 '내'가 자전거의 중심을 잡는 것일까요?

아니면 자전거 중심을 잡는 ‘현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일까요?

이를 ‘나’와 ‘마음’에 대하여 살펴보면, 진짜로 '내'가 ‘마음’을 일으키고 ‘마음’의 내용을 좌지우지하는

‘주체’일까요? 아니면 ‘마음’뿐만 아니라 '나'라는 것도 모두 ‘현상’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일까요?

 -宇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