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의 얼굴을 볼 때 단순히 ‘눈과 코와 귀가 있고, 머리카락이 짧구나.’라고 인식하고 지나가지 말고, ‘눈은 길고 좁구나. 입술이 얇고 약간 텄네. 볼이 빨갛고 열이 많은 듯하고, 머리카락은 약간 헝클어졌구나.’라고 세밀히 봅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눈이 좁다는 것은 밖을 주로 보기보다는 내면을 더 본다는 것이요, 입술이 텄다는 것은 최근 피곤하거나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환경 속에 있다는 의미이고, 볼이 빨간 것은 혈액순환이 급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머리카락이 헝클어졌다는 것은 머리에 크게 신경쓰지 않듯이 자신의 몸에 약간 소홀한 사람일 수 있다는 정보를 주는 것입니다.
우리 무의식은 사실 이 모든 것을 총체적인 ‘느낌’으로 이미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총체적인 느낌의 세밀한 부분을 ‘의식화’하는 것이 안내자의 중요한 요건입니다. 사실 무의식은 이 상태를 그저 ‘이 사람은 약간 불편한 상태구나’라고 느낄 뿐입니다. 그것은 세밀한 모든 것을 ‘의식’하기에는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므로 간단히 ‘불편한 상태’라는 느낌으로 그 전체를 요약해서 보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섬세하게 보는 연습을 하면 게임에 임하였을 때 참가자의 느낌에 민감해지고, 그 느낌이 변화하는 순간 즉시 알아채 거울처럼 참가자를 비춰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원규 두손
[2020-04 통찰력게임 소식지 35호 목차]
다가오는 강좌 소개 _ 2쪽
통찰력게임 동정 및 후기 _ 3쪽
통찰력게임, 그 철학과 구성요소 (14부) _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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