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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소식지 36호] 생각 차원의 자기수용감각을 살리자

생각 차원의 자기수용감각을 살리자


우리 몸은 다른 사람이 나를 건드린 것과 내가 나를 건드린 것을 ‘구분’합니다. 그런데 생각과 느낌은 그것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내 손을 잡았을 때와 내 오른손이 내 왼손을 잡았을 때를 몸은 구분합니다. 이는 우리 몸에 ‘자기수용감각(proprioception)’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생각은 무의식적으로 떠오른 생각이나, 습관적으로 떠오른 생각, 내가 믿는 타인의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 그것을 ‘내 생각’이라고 여기기 쉽다는 것입니다. 또 느낌은 더합니다. 어느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느낌이 일어나면 우리는 그 느낌을 ‘나의 것’이라고 여깁니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보다가 두려운 상황이 오면 그 상황을 받아들여 순식간에 그 두려움이 ‘내가 두려운 듯’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느낌과 생각이 일어나면 일단 ‘멈춤’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멈춤’이 통찰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우리에게 화가 나거나 두려움이 몰려올 때 그것을 잠시 멈추고 바라보면, 늘 그 밑에 특정한 ‘생각’이 있으며 그 생각을 ‘믿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님이 오면 불편하지 않게 잘 챙겨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집안 사람이나 가족들이 지금 도착한 손님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면 화가 날 것입니다. 이때 이 생각에 대한 믿음을 ‘느껴서’ 알 수 있다면, 그것이 단지 습관에 의해 생겨난 일종의 ‘믿음의 에너지’임을 알아채게 될 것입니다. 그 후에 집안 사람들을 살펴볼 여유가 생기고, 그들이 모두 급한 일을 하고 있어 손님을 챙길 겨를이 없음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통찰은 지성이 깊이 개입하는 현상이기에 감정적인 에너지가 강한 상태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감정에서 가벼운 상태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감정이 일어나면 잠시 ‘멈춤’을 하고 그 저변에 흐르고 있는 자신의 ‘믿음’의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생각을 믿지 않고 그 생각에 대해 ‘질문’을 해볼 수 있게 됩니다. 그 생각은 과연 진실인지, 그 생각이 언제부터 ‘나의 것’이 되었는지? 이러한 자문(自問)을 통해 그 분노와 두려움은 잠시 멈춤의 상태에 있게 되고, 생각에 쏠려있던 ‘에너지’인 믿음은 약화되어 마음에 통찰을 위한 여유가 생겨나게 됩니다. 이 마음의 여유를 얻는 것은 일상에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통찰력 게임을 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내자와 참가자는 각각 자신에게 올라오는 감정들을 실시간으로 느껴 그 배경에 깔려있는 생각에 대한 믿음을 잠시 멈출 수 있다면 게임은 더 잘 진행될 것입니다.

이원규 두손



[2020-05 통찰력게임 소식지 36호 목차]
다가오는 강좌 소개 _ 2쪽
통찰력게임 동정 및 후기 _ 3쪽
통찰력게임, 그 철학과 구성요소 (15부) _ 4쪽


▶ 본문은 이곳에서
통찰력게임 딜러, 마스터, 게임 참여자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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