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을 넘어 자연과 연결될수록, 해결은 더 쉽게 ‘올라온다’ 이원규(홀로스평생교육원장)
치유는 단순히 “좋아지자”는 의지나, 머리로 세운 계획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치유의 핵심은 ‘느낌’입니다. 느낌을 따라가다 보면, 평소에는 의식이 닿지 못하던 깊은 층—무의식에 저장된 지혜와 정보가 위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힐링퀘스트가 하는 일은, 내 안의 무의식이 본래 자연과 통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자연과의 연습을 통해 내 안에 들어 있던 ‘자연’을 다시 일깨우는 것입니다. 그때 치유는 “내가 애써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깊은 곳에서 ‘스스로 정렬되는 과정’처럼 일어납니다. 1) 우리는 ‘개인’이면서도, 동시에 ‘전체’입니다 잘 바라보면, 우리는 분명 개인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개인이 아닌 측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2년 월드컵을 떠올려 보세요. 4강이 되던 날, 길을 달리며 “4강! 4강!”을 외치고, 처음 보는 사람끼리도 얼싸 안으며 하나가 됩니다.
그 순간에는 “너와 나”의 경계가 흐려지고, 한 덩어리 같은 마음이 됩니다. 그런 데 시간이 지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너 내가 빌려준 돈 갚아” 하며 다시 나와 너로 갈라집니다. 우리 마음은 이렇게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 마음의 특징입니다. 입자적 측면(개별성): '나'와 '너'를 엄격히 구별하는 상태입니다. 서로 부딪히면 섞이지 않고 갈등이 생기기도 하는 개별적인 자아를 의미합니다. 파동적 측면(전체성): 2002년 월드컵의 열기나 부모와 자식 간의 깊은 유대감처럼, 너와 나의 구별이 사라지고 하나로 연결되는 상태입니다.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전체로서의 존재를 경험하곤 합니다. 그때는 상대를 ‘대상’으로 분리해 보지 않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하나처럼 통합니다. 즉, 우리의 존재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다차원(多次元)적 입니다. 그리고 치유는 종종, 이 “전체의 차원”을 회복할 때 더 쉽게 시작됩니다.
2) 그림이 말하는 핵심 : 위에서는 둘, 아래로 갈수록 하나
좌측 그림에는 a와 b가 서로 다른 섬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수면 위로 올라온 부분만 보면 a와 b는 분명 둘입니다. 각자의 생각, 역할, 성격, 상처가 있고, 그래서 문제도 각자 따로 생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림의 핵심은 그 아래에 있습니다. 바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둘은 한 덩어리가 됩니다. 섬이 둘처럼 보여도, 바다 깊은 곳에서는 결국 하나의 육지로 이어져 있듯이, 우리도 의식의 표면을 지나 무의식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연결된 ‘전체’로 회복됩니다.
그림의 층위는 이렇게 읽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식: 지금 내가 “나”라고 여기는 생각의 세계(주의가 닿는 좁은 영역) 개인 무의식: 의식화되지 못한 감각, 느낌, 기억, 반응, 습관적 패턴 인류의 집단 무의식: 시대·문화가 달라도 반복되는 원형적 패턴(신화가 닮아 있는 이유), 에너지적 통합무의식 생명계의 무의식: 동식물과 생태계가 지닌 균형·회복의 흐름 존재계의 무의식: 더 깊은 연결성, 관계망 전체가 만들어내는 질서 우리 존재는 이 전체 의식-무의식계를 관통하고 있어, 내려갈수록 연결성은 커지고, 해결책이 올라올 ‘공간’도 커집니다. 왜냐하면 많은 문제는 “개인”이라는 경계가 단단할수록 더 쉽게 꼬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전체의 감각이 회복될수록, 내 문제는 더 이상 “나 혼자 끌어안고 해결해야 할 돌덩이”가 아니라, 더 큰 질서 속에서 정리될 자리를 찾기 시작합니다.
3) 그래서 힐링퀘스트는 ‘무의식으로 내려가는 법’을 배웁니다.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의식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6개월, 1년, 혹은 20년 동안 반복되는 문제”가 있다면, 이미 우리는 애써 보았고, 애써도 잘 안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생각이 아니라, 의식이 닿지 못한 층—무의식으로 내려가는 일입니다.(자세한 내용 전문은 첨부파일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