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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1. 워크숍에서 하던 경험을 집에서도 이어가보세요.
  2. 7月: 수운의 깨달음의 구조가 보인다
  3. 5月: 다르마와 이상적인 삶
  4. 3月: 사물의 경계와 마음의 경계
  5. 1月: 이유 없는 기쁨, 생명력의 원천
  6. 11月: 시간을 초월한 배경감각, 지복

(7월) 서울에서 힐링퀘스트(레벨3)가 진행되었습니다
by 홀로스 on 10:21:12 in 최근행사 갤러리



6월 7일 서울에서 힐링퀘스트 마스터 송정희 님의 안내로 힐링퀘스트 레벨3 이 진행됐습니다.
자연에서 일상의 문제 해결을 위한 통찰을 얻어, 가볍고 행복한 삶을 시작해보세요.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 참가신청 및 과정 안내는 여기에서: 서울 힐링퀘스트(레벨3) 6시간 워크숍
- 장소: 서울 동작구 서달산 (동작현충원 뒷산)


[관련강좌]
- 서울 힐링퀘스트(레벨3) 4시간 워크숍
- 자연에 말걸기
- 힐링퀘스트 (레벨3) 안내자과정
- 힐링퀘스트 (레벨2) 퍼실리테이터 과정
- 힐링퀘스트 (레벨1) 마스터과정

[관련 서적]
- 자연에 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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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스 (minaisa) 2026-07-14 10:23:17   답글
    햇님(대학원생)
    숲길을 걷다가 거친 나무껍질에 이끌려 다가갔다. 나무에게 조용히 동의를 구하고 눈을 감았다 뜨니 꽃받침에 소중하게 감싸인 아기 감 열매가 보였다. 나를 보며 방긋 미소를 짓는 것만 같았다. 거친 나무줄기를 따라 시선을 위로 올려다보았다. 처음엔 단 하나만 보였던 아기 열매들이 숨바꼭질을 하듯 여기저기서 고개를 내밀며 ‘나 여기 있어’ 하고 외치는 듯했다. 마치 온 나무가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는 느낌이었다.
    이토록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었다니, 뿜어져 나오는 강한 생명력에 가슴 뭉클한 기쁨이 차올랐다. 아기 열매를 지키기 위해 꼭꼭 감싸 쥔 초록 꽃받침의 모습에서 자식을 향한 엄마의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통찰을 일으킨 부분
    멀리서 보았을 때 유독 굵은 줄기 곳곳에 맹아지가 뻗어 나온 나무가 있었다. 나도 모르게 이끌려 다가간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모진 세월을 견뎌낸 옹이 상처의 흔적들이었다. 힘겹게 살아내느라 애쓴 나무의 모습에 가슴 한구석이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그 나무를 보며 느낀 감정이 나의 주제와 어떻게 연결될까요? 안내자님의 질문은, 나무의 모습은 다름 아닌 내 삶의 무의식이 거울처럼 투사된 순간이었다. 어린 시절 상처를 채우기 위해 타인의 인정과 존중을 받으려 쉼없이 애쓰며 힘겹게 살아온 나의 내면이 그 나무에 겹쳐 보였던 것이다. 지금의 나는 이미 충분히 당당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음에도, 내 안의 시선은 아직도 상처받고 부족했던 어린 시절 아이에게 머물러 있었다. 나를 가두고 있었던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다. 타인의 존중을 갈구하기 전에 정작 나 스스로가 자신에게 따뜻한 믿음과 존중을 보내지 못하고 있었다는 통찰이 밀려왔다.

    백일홍(대학원생)
    아침 첫차로 상경한 서울은 복잡하지 않았고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이었다. 지하철을 오래간만에 타보는 거라 긴장을 했으나 옆에 사람과 앞에 사람을 보면서 뒤따라가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현충원 처음 도착했을 때 모두 경건해야만 할 것 같은 선입견으로 있었다. 다소 차분한 느낌의 기운이 돌지만 그렇다고 굳어있고 경직되어 있지는 않았다. 나무들이 울창한 이곳은 나의 마음도 차분하고 만드는 공기와 바람이 나를 맞이해 주었다.
    나는 일이 끝나면 무조건 집으로 곧장 가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롭고 싶어서 힐링퀘스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자연에 말걸기 동의를 구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몇 번의 연습을 먼저 해보았다.
    몇 번의 자연에 말걸기 연습을 하면서 3번째 자연에게 다가섰을 때 큰나무 밑의 이끼가 끌렸고 그 나무를 둘러싼 이끼에게서 생명력을 느꼈고 축축하고 나무를 지탱해주었고 나무가 마르지 않도록 적당한 습도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이끼는 그 나무를 살리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나무를 안아준 이끼를 보면서 나를 안아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마스터님의 이끔으로 눈을 감고 과거를 볼 수 있게 도와주고 내가 본 것은 골목에서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6살 정도의 여자아이를 보면서 눈물이 흘렀고 또한 그 아이를 볼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나의 눈물의 의미는 감사함이었다. 만나보고 싶었던 아이였던 것 같았고 그 아이를 안아주었다.
    4번째 자연에게 다가가 걸림돌을 찾아보도록 했다. 잘 자란 향나무를 보았고 빽빽하게 자란 향나무를 보면서 시들어서 떨어지기 직전의 나뭇가지를 보고 마지막까지 남아있으려는 애절함을 보면서 나의 6살로 돌아가 누구를 기다리는지 모르는 하염없는 기다림의 끝을 잡고 있는 것이 시든 나뭇가지가 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빽빽하게 자란 향나무들 사이의 나뭇가지는 답답했고 그것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가려는 강박으로 이미 나는 굉장히 답답해했고 벗어나고 싶어하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 나의 걸림돌은 6살로 돌아가려는 것이 걸림돌인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현재에 있는 아이가 아닌데 순간순간 6살이 기다리는 그곳으로 자꾸 가려는 나의 무의식이 지금을 살고 있지 못하고 늘 과거에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마지막 자연에 말걸기로 우연히 걷다가 끌리는 나무는 국수나무였다. 자유롭게 뻗어있는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꽃 봉우리에 끌렸고 동의를 받아서 보니 국수나무 전체가 자유롭게 뻗어 있는 것이 눈에 보였고 매우 자유로워 보였고 나도 국수나무의 가지처럼 나의 주제에서부터 자유로워지라는 지혜의 신호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자연에 말걸기를 하기 전에는 나의 문제가 그렇게 만성적으로 오랫동안 갖고 있었다는 생각을 못했고 불편하지만 나의 몸의 일부로 있어서 심각함을 몰랐었다. 경험을 하고 난 후에는 나의 주제로 삼았던 집으로 곧장 들어가야하는 강박이 나의 삶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었고 그것으로 인해 나의 일상이 그 패턴대로 움직였다고 생각하니 나에게 너무 미안했다. 마음의 불안감은 많이 없어졌으나 순간순간 그 마음이 든다. 그럴 때마다 잠깐 눈을 감고 그 아이를 생각하고 안아주고 다시 현실로 온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알아차림의 귀중한 시간이었다.

    다우정(대학원생)
    큰 목소리로 나를 방어하고 증명해야만 아내에게 진심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초조한 생각이 허구적이고 부질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진정한 내면의 힘과 생명력은 소란스러운 과시가 아니라 고요하고 맑게 흐르는 부드러움 속에 있다는 깊은 통찰을 얻게 되었습니다.
    억지로 목소리를 키워 진심을 증명하려던 저의 낡고 뾰족한 방어기제는 고요한 숲길을 걸으며 부는 바람에 눈 녹듯 스르르 허물어졌습니다.
    옹이 위로 무성한 가지를 뻗어낸 산딸나무를 보며 저는 아내의 따가운 지적 질이 평화를 깨는 공격이 아니라 내 안의 잠든 인자함과 너그러움을 깨우기 위해 자연이 보내는 다정한 우호적 신호이자 눈물겨운 사랑임을 깨달았습니다.
    공작지 연못이 요란한 소리 없이도 숲의 모든 갈증을 채워주듯 저 역시 논리와 큰 언성으로 아내를 이기려 들지 않고 부드러움이라는 더 깊고 진실한 언어로 아내의 주파수에 고요히 맞닿으려 합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따뜻하게 환영해 준 이 경이로운 자연 속에서 더 이상 웅크린 채 짖어대는 외롭고 초조한 존재가 아니라 생명의 거대한 그물망 속에 단단히 안긴 든든한 나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일상의 흔들림 속에서도 내면의 편안함을 다치지 않고 숲이 가르쳐준 따스한 무명지인애를 실천하며 아내와 함께 춤추는 바람처럼 부드럽고 굳건한 평화의 숲을 가꾸어가겠습니다.

    평온(대학원생)
    자연에서 어떤 것을 보고 어떤 부분과 교감할 수 있을지 기대하며 참가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주제정하기를 할 때부터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주제를 정하는 과정을 통해 일정부분 마음속에 벌써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저는 ‘00과의 관계에서 올라오는 억울한 감정과 애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원한다’는 주제를 정했고 자연과 교감하는 과정속에서 문제가 해결됨을 경험했습니다.
    끌리는 곳으로 가 동의 구하기를 할 때 내가 바라본 이 나무가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난생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느낌이었습니다. 자연의 생명력을 발견하고 장애 요인을 찾고 그것에서 내 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발견했어요.
    그전에 문제라고 여겨졌던 것도 결국 그렇게 만든 사람이 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만 온전한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만나는 사람 하나하나가 모두 자연의 일부이며 온전한 사람이라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생활 속으로 돌아가 불쑥불쑥 그 전의 감정이 찾아온다면 자연에서 그랬었던 것처럼 주먹을 꼭 쥐고 그 순간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클로브(대학원생)
    일상의 소란함을 잠시 내려놓고 참여한 산림치유 힐링퀘스트에서, 나는 오랫동안 한자리에 서 있는 나무들을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늘 무심히 지나치던 나무였지만, 마음을 열고 마주한 그들의 몸짓은 거대한 침묵의 가르침과도 같았습니다.
    척박한 땅과 매서운 바람, 계절의 변화라는 고통 속에서도 나무는 묵묵히, 그리고 기쁘게 웃으며 새로운 싹을 틔워내고 있었습니다. 그 강인한 생명력 앞에서 삶의 작은 시련에 쉽게 흔들렸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내 마음을 강하게 흔든 것은 나무의 '자람'에 담긴 배려와 방향성이었습니다. 나무는 옆에 있는 다른 나무를 가리지 않기 위해, 그들을 더 빛나게 해주기 위해 자신의 가지를 옆이 아닌 위로 뻗어 올리고 있었습니다. 무한한 경쟁 속에서 남보다 더 넓은 자리를 차지하려 애쓰는 인간의 욕심과 달리, 자연은 이미 스스로 비우고 공존하는 법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목을 향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나무의 자태에서는 따뜻한 위로와 소통의 미학을 느꼈습니다.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면서도 세상과 사람들을 향해 최고의 선물을 건네는 나무의 모습은 그 자체로 깊은 통찰을 주는 인생의 스승이었습니다.
    이번 경험은 단순히 '좋은 경치를 보았다'는 만족을 넘어, 내 삶의 지향점을 바꾸어 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째, 고통을 품어내는 유연함을 배우겠습니다. 앞으로 삶에서 마주할 어떤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원망하기보다는 나무처럼 묵묵히 미소 지으며 내면의 새로운 싹을 틔워내는 단단한 마음을 기르겠습니다.
    둘째, '빛내주는 삶'을 살겠습니다. 나만의 이익이나 성과를 위해 주변을 가리기보다, 타인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나의 자리를 정돈하고 돕는 이타적인 상생의 가치관을 실천하겠습니다.
    셋째, 세상에 아름다운 에너지를 전하겠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으로 가지를 뻗던 나무처럼, 나의 시선과 발걸음도 늘 사람을 향해 흐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가진 지혜와 따뜻함을 필요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나누며, 누군가의 지친 일상에 작은 쉼표가 되어주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위를 향해 곧게 뻗어 나가면서도, 세상과 이웃을 향해 가장 아름답게 손을 내밀던 나무의 품격을 가슴에 깊이 새깁니다. 이제 숲을 나서며,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어주는 '한 그루의 나무' 같은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티트리 (대학원생)
    외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너덜너덜해진 벚나무 수피를 보면서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지만 너 참 대단하다, 수고했다는 마음이 들었고, 부족한 양분과 수분을 최대한 활용해 살아가기 위해 건강하지 못한 가지를 스스로 떨구는 모습을 통해 절제와 내려놓음을 배웠으며, 한쪽 큰 가지가 썩어서 수형이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순환과 흐름이 막혔구나, 보기에 썩 좋진 않지만 그래도 괜찮다, 아름답진 않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감추지 않고 세상에 당당하게 들러내며 살아있는 모습 자체가 자연스럽고 대견하다는 생각과 통찰이 들었다. 편백 네그루가 비좁은 공간에 서로 붙어서 다른 나무가 있는 쪽으로는 가지를 만들지 않거나 있던 가지도 스스로 떨구면서 서로의 존재와 공간을 인지하고 침범하지 않으며, 뿌리는 서로 얽히고설켜 어떤 비바람에도 넘어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게 서로를 지탱해주고 있는 모습에서는 배려와 조화, 균형을 배웠다. (그 밖에도 자연에서 배우고 깨달은 것들이 너무 많다...) 이 모든 인내와 아픔과 상처의 세월이 만들어낸 지금의 모습이 나와 너의 모습인 것 같다. 욕심, 교만, 아집, 내려놓음, 어우러짐, 배려, 존중, 희생...이런 모든 것들이 나와 너의 모습인 것이다. 그리 힘든 것도 아니다. 나와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나와 상대방의 어깨를 쓰담쓰담 해주고 싶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가끔 마찰이 생길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대부분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상대방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속으로 어이없어하고 스트레스 받으며 살아오는 게 습관화되어 있었는데, 이번 힐링퀘스트를 통해 나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교만함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옳고 네가 틀렸다’라는... 자연은 자신과 주변의 환경에 불평불만하지 않는다. 꺾이고 부러지며 병들면서도 이 모든 과정을 마치 자신의 성장을 위한 거름처럼 거름삼고 경험삼아 현실을 이겨내는 기회로 변화시킨다. 이번 체험을 통해 상대방에게서 문제를 찾으려고 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나의 편향과 아집을 만났다. 이제 상대가 달라져야만 나에게 평안이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던 나의 미련함과 이기심, 어리석음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려고 한다. 생활 속에서도 실천해 보려고 한다. 나의 단점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상대방의 입장과 살아온 개인의 삶의 역사도 있는 그대로 인정해줘야 겠다. 벌써 가뭄의 소나기처럼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것 같고, 기쁨과 즐거움이 샘솟아 풍성하게 흘러넘치는 듯하다.
    “나는 소중하다, 당신도 그러하다”

    타임 (대학원생)
    며칠 전부터 내 마음에 자꾸 떠오르는 문제, 일상에서 나를 붙잡는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다. 사라지는 것들. 죽음이 가깝게 느껴지는 문제를 가지고 올까하다 아직 가시지 않은 마음이 있어서 접었다. 시작하기도 쉽지 않은 성격이지만 일단 시작하고 나면 열심히 하는 내가 대견하고 안쓰럽다. 마무리를 매끄럽게 못하고 끝나거나 아직 마무리를 못한 일들을 생각하며 주제를 정했다. 나의 주제가 해결, 이루어졌을 때의 안온함을 떠올리며 눈감고 호흡.
    한쪽으로 자람을 선택하고 풍성하게 가지를 드리우는 향나무. 뒤편에서 나름 가지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을 찾았다. 목련잎이 눈부셔서 나무 전체를 뒤덮고 있는 잎을 보다가 잎 끝이 어찌나 야무진지. “나야 목련!” 하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이어서 산딸나무 꽃자루의 당당함이 있었다. 가을까지, 무거울 열매까지 오래 들어올릴 힘을 느꼈다. 보이지 않지만 어마어마한 힘. 그리고 거침없이 힘껏 뻗은 가지. 마지막 내게 말을 걸어온 것은 편백나무 네그루. 가깝게 자랄 수밖에 없어서 그들이 합의한 것은 서로 맞닿는 부분은 자제하기로. 가지를 덜 내기로. 그렇게 곧게 자란 모습이 오히려 큰 나무가 되어 있었다. 지상부로 드러난 아름다운 합의에 절로 합장하고 있다. 아름다운 성공. 쉽지 않았을 소통을 나누었겠다는 생각도 한다. 보이지 않는 지하. 땅에서 뿌리로 가깝게 의지하고 있을 것도 상상한다.

    쟈스민 (대학원생)
    주제였던 엄마! ‘나는 엄마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하기를 원한다.’라는 주제를 품고 자연의 품에 들어갔습니다. 자연은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포근했고 따스했습니다.
    낙우송의 우람하고 올곧은 줄기를 따라 올려다본 순간 낙우송은 자신의 몸을 통해 엄마의 삶을 한편의 파노라마처럼 보여주었습니다. 굵은 줄기는, 자식을 위해서 그 어떤 고통도 참아내겠다는 엄마의 굳은 신념과 같았고, 소용돌이처럼 돌아가는 수많은 가지는 모진 풍파 속에서 살아가려고 발버둥을 치는 엄마의 몸부림을 보여주었습니다.
    순간 몸의 전율이 흘렀습니다. 몰랐습니다. 엄마 앞에선 아직도 다섯 살이었다는 것을요. 내 상처를 보라고 엄마 때문이라고. 사십여 년간 미워했습니다. 엄마는 만신창이가 되도록 험한 세월을 보냈는데 말이죠.
    자연은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다섯 살의 나를 깊이 이해하고 안아 줄 수 있는 건 나였음을. 따스한 마음을 엄마에게 나누지 않았음을. 상처투성이인 엄마를 차갑게 대했음을.
    이젠, 습관대로 다시 다섯 살로 돌아가지 않도록 “알아차리고”, “지금 여기” 쉰셋의 나로, 엄마의 포근하고 따뜻한 딸이 되고자 합니다.
    나의 주제가 여섯 시간에 눈 녹듯이 녹아내릴 것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여섯 시간 내내 나에게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일깨워주신 안내자님을 보며, 공감이 이런 것이구나 체감했습니다. 참 신기한 경험을 했고, 멋진 분을 만나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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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
  • 오인회 (중론 강의)
    2026-08-04 19:30 ~ 2026-08-04 21:30
  • 힐링퀘스트 5-5차 보강
    2026-07-02 14:0 ~ 2026-07-04 17:0
  • 5차 비개인모임 9
    2026-07-28 20:0 ~ 2026-07-28 22:0
  • 오인회 (중론 강의)
    2026-07-21 19:30 ~ 2026-07-21 21:30
  • 5차 비개인모임 8
    2026-07-14 20:0 ~ 2026-07-14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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