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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年 5月: 대상의 인식, 기쁨의 상태, 그리고 순수의식의 바다
by 미내사 on 08:25:14 in 지혜의 비
이 해류는 대상을 인식하는 의식구조인 근경식根境識(주·객·느낌)*의 동시발생을 상징한다. 즉, 우리는 처음 저 밖의 대상을 관찰하고 있다고 여긴다 그런데 그 ‘관찰결과’인 느낌에는 관찰자인 ‘나’의 상태가 포함되어 있다. 컵이 매끄러운 것이 아니라, ‘매끄러움’은 컵과 손이 참여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그 매끄러움은 경험자인 ‘손의 느낌’이기도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주체, 대상, 느낌이라는 3중 나선이 동시 발생하며 뗄 수 없는 하나의 흐름인 이유이다. 한덩어리의 해류가 있다. 이 해류는 기쁨이라는 마음상태를 상징한다. 기쁨에 빠지면 거기 주主도, 객客도, 느낌識도 따로 없고, 그저 전체가 한덩어리인 황홀한 흐름이다. 그런데, 두가지 해류는 모두 그 움직임이 멈추면 바다가 된다. 해류란 바다인 ‘물의 움직임’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움직이고 있는 지금도 그 해류海流는 바다가 아닌가? - 월인(越因) - *자, 이제 관찰 대상을 저 밖의 컵이 아니라 컵을 보는 이 안의 ‘나’라는 것에 적용해보자. ‘나’는 인식이 된다. 인식된다는 것은 ‘매끄러움’과 같은 일종의 ‘느낌’이라는 의미이다. ‘나’라는 느낌도 내적인 관찰자와 관찰대상의 만남인 느낌이다. 즉, 그 ‘나’라는 느낌은 흥미롭게도 ‘컵을 보는 나’와 그 ‘나를 관찰하는 의식’의 ‘만남’인 것이다. 그래서 이 ‘나’에 집중하면 점차 컵으로 흐르던 주의는 점차 옅어지고, 따라서 ‘나’의 느낌도 옅어지며, 최종적으로는 ‘나’를 관찰하는 의식도 옅어져 무심의 심연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하나 더, 지금 이 순간 ‘나’는 하나의 흐름이어서 우리는 결코 똑같은 ‘나’를 경험할 수 없다. 매 순간 이 ‘나’라는 에너지 흐름은 변화하고 흐르기 때문이다. 다만 비슷한 흐름이기에 마음은 그 ‘나’라는 의식의 강물을 같은 이름으로 부르고 있고, 그 이름 덕분에 변함없는 ‘나’가 있다고 착각하는 것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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