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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年 7月: 보이는 대상과 보는 자
by 미내사 on 09:57:16 in 지혜의 비
자, 여기서 우리는 감각질 전후로 작용하는 마음을 볼 수 있다. 그것은 ‘과거와 미래’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지금 이 순간’으로 옮겨오는 과정이다. 컵을 통해 살펴보자. 먼저 감각질을 보기 이전이다. 일상적으로 보듯이 컵을 한번 보라. 거기에는 컵의 기능과 내용과 형태와 질이 모두 포함되어 보인다. 거기에는 수많은 생각의 세계가 포함되어 있으며 컵의 모든 과거와 미래가 내포된다. 다음 단계로, 감각질의 경험이 있다. 이제 컵의 이름과 생각을 빼고 보라. 그러면, 컵의 기능과 내용은 사라지고 표면의 질감과 형태감만 남는다. 이것은 마음이 현재에 집중해야만 가능하며, 지금 보이는 것은 컵의 현재이다. 다음은 감각질을 넘어선 이후이다. 즉, 마음에서 느껴지는 그 감각질을 빼고 보는 것이다. 거기에는 모든 생각과 질적인 느낌은 사라지고 오직 형태감만 있다가 그것마저 벗어나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이것이 컵이 존재하는 지금 이 순간이다. 진정 이 순간, 컵의 형태감과 질감을 잊어본다. 이렇게 감각질을 잊으면 마음에는 어떤 느낌도 남아있지 않기에, 존재는 조만간 영원 속에 들게 된다. 이 순간 속에 머무는 마음은 작용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그때 움직임 없는 영원이 드러난다. 감각질의 느낌을 잊으면, 컵의 형태에는 질이 사라지고, 질質이 없는 곳에 형태 역시 더이상 존재하는 무엇이 아니기에, 보이는 대상은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대상이 사라지면 거기, 보는 자도 사라진다. - 월인(越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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